| 엇갈린 두 사랑, 아직 그가 모르고 있기에 더욱 쓸쓸한...
평생 외롭기만 했던 그 남자에게 생의 첫사랑이 찾아온 순간, 엇갈린 운명은 그에게 또 다른 이별을 예정했다.
겨울 산을 닮은 그 남자, 영우
전화국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영우는 누구보다도 성실하며, 인정받는 사원이지만 고아로 살아온 탓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보여주지 못하는 외로운 남자. 별을 관찰하고 별자리에 담겨진 신화를 모두 외우는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대상은 강아지 알퐁스 뿐. 아침마다 알퐁스와 거하게 차린 밥상을 마주하지만, 외로운 그의 마음이 잘 차린 밥상으로 위로받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20년을 기다려온 사랑과 첫사랑의 엇갈림
그런 그에게 다가설 수 없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스쳐 지나간 것만으로도... 백번째 만남. 알퐁스를 돌봐 주는 수의사 수연이다. 영우는 기회만 되면 동물병원에 가서 먹이지도 못할 강아지 밥을 사면서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용기조차 없었지만, 수연과의 첫 데이트 약속은 작은 엇갈림으로 두 연인의 발걸음을 갈라 놓는다. 사랑에 상처받고, 사람에 치여버린 영우. 그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 겨울 소백산 전화국 중계소의 한직을 자청하고, 눈 덮힌 산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남자, 차라리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어요. 엇갈린 두 사랑의 아픔을...
하늘의 별과 가장 가까운 산 정상에서 만난, 또 하나의 엇갈린 사랑. 그가 끝내 알지 못하는... 그래서 더욱 슬픈 또 하나의 사랑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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