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제작 기간에 비해 어처구니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그머니 막을 내려야 했던 비운의 영화.
안성기와 하지원. 그리고 오지호가 출연하고
박철민과 송새벽도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아주 못 봐줄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
다만, 설명하는게 뭐 저러냐! 라고 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거기서 생물학 박사가 설명하려고 하자
'못알아들으니 쉽게 해봐~'란 대사가 대답이 되려나?
뭔가 아쉽긴 아쉬운건 분명하다.
그러나 굳이 그 대사 가지고 그러기엔 아쉬울 뿐.
화면이 어두워 괴물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데,
그런 것 치고는 잘 보였다.
다만, 괴물이 우리가 한강에서 봤던 그런 괴물과
약간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건 아쉬웠다.
날고, 뛰고, 또한 걷고 점프하는 괴물.
물고기에서 나왔으니 거기서 거기겠지만.
이왕이면 좀 더 창의적인 괴물이었으면 하는 정도?
실제로 일본과 우리나라가 석유를 위해
조약을 맺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필시 이 영화를 보고
얼른! 그런 괴물이 없는 한, 후딱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그런 경고같기도 했다.
연기력은 다들 괜찮았지만,
좀 신파적인 대사가 아쉬운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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