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야기와 액션의 균형감각 (오락성 5 작품성 5)
7광구 | 2011년 8월 2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제주도 남단 7광구에 떠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 호. 해저 장비 매니저인 해준(하지원)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시추 작업을 강행하지만, 매번 허탕만 친다. 실패가 거듭되자 본부는 철수 명령을 내리고, 해준은 아버지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 때 아버지의 동료였던 정만(안성기)이 이클립스 호에 도착한다. 그는 대원들을 독려하며 마지막 시추작업을 시도한다. 그러던 어느날 기상악화로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대원들은 하나 둘 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7광구>는 꿈의 영화다. 극중 아버지의 꿈을 이루겠다는 해준처럼, 영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꿈이 담겨있다. 하지만 그 꿈이 발현되기에는 완성도가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영화 초반부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망에 치중해야 하는 이 부분에서 정작 그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해준만이 개인사가 들춰지며, 왜 그가 7광구에 목숨을 거는지에 대한 이유가 드러날 뿐이다. 여기에 뜬금없는 멜로 라인과 오토바이 경주 장면이 삽입되면서 인물들의 밀도 있는 관계망은 심해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취약한 이야기 구조 때문에 치명타를 입는 건 후반부의 액션 장면이다. 액션의 기폭제가 되야 하는 인물 갈등 관계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진다. 괴생명체와의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쉽게 전해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D 영상도 마찬가지다. 컨버팅 작업을 거쳐 3D를 구현한 영화는 입체감이나 공간감이 너무나 안정적이라 심심하다. 더욱더 큰 암초는 어두운 풍광. 시추선 안, 대원들의 옷, 심지어 괴생명체의 색까지 모두 어두운 계열이라 형체가 불분명하다. 언론시사회 때(7월 26일) 색보정이 덜됐다는 감독의 말이 있었지만 개봉일까지 완성도를 높이기에는 시간이 짧아 보인다. 다만 국내 기술로 만들어낸 괴생명체는 <괴물> 보다 진일보한다. 이전 보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변이되는 모습도 잘 구현된 편이다.

<7광구>는 3D 블록버스터 영화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둘 수 있지만,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는 단점을 야기시킨다. 블록버스터영화에서 화려한 액션이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견고한 이야기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 재미는 반감된다. <7광구>는 이 점을 망각한 것 같다.

2011년 8월 2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여전사로 변신한 하지원의 액션. 시고니 위버, 안젤리나 졸리 뺨치네.
-<괴물> 보다 진일보한 괴생명체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국내 3D 블록버스터 영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3D를 기대했다면 그 마음 고이 접어두기를.
-조연들의 감초연기가 너무 심심한데.
-장르를 불문하고 이야기가 부실하면 영화는 좌초된다는 사실.
(총 5명 참여)
tjsdn4428
주말에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스릴 넘치더라구요 ~~~!!   
2011-08-19 10:30
hotzoo101
내용전개랑 중간중간 한국식 개그가 좀 그렇지만,
볼만한 요소는 충분합니다.ㅋㅋ
생각보다 평이 낮은데 반해 그렇게 이상하진 않더군요.
생각보다 몰입해서 보긴했는데;   
2011-08-08 15:45
yong1504
이 영화는 솔직히 스토리가 트포3 수준입니다. ;;; 그런데 3d로 볼 경우... 화면 눈요기는 상당히 쏠쏠하더군요.

무조건 3d로 보시지 않는 이상 2d로 7광구를 보는건 비추입니다.   
2011-08-06 22:07
poly7997
별 5개 만점 아님~~10개만점!!
제 주관으로는 2/10, 1/10   
2011-08-06 16:39
an8279
5/5도 점수가 너무 후하네요 3/2가 적당한듯   
2011-08-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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