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요, 해라체가 대화에서
툭툭 튀어나오면서
예전에 학교 다닐때 배웠던
춘향전, 국어 공부하던 시절이 새삼 떠올랐다.
책에서 얼핏 춘향과 이몽룡 이야기가 새롭게 각색되서 나온 부분이
영화로 각색되어 구현된게 아닌가하는
머릿속에서 기억을 더듬느라 좀 지끈거리면서도
방자전 처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방자의 지고 지순한 사랑에
여자인 나도 저런 사랑을 받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춘향이가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나라면 사랑과 신분중에서 단연코 사랑을 택했을것같다.
옛날이야 신분의 제약이 있지만
요즘시대에야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면
사랑, 물질 모두 이룰거라 믿기 때문이다.
다른 내용은 모두 잊혀져도 춘향전이 아닌 방자전에선
방자의 춘향을 향한 해바라기같은 진짜 남자다움과
또 이면에 부드러움까지 겸비한
이 시대에 존재한다면 완벽한 짐승남과 동시에 완소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도 빨리 내 반쪽을 찾길 바래보며 춘향이를 한없이 부러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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