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괴물을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고 대외적으로 그렇고 엄청난 기대 작이었던 괴물.
엄청난 기대는 그 예매율로도 짐작 할수 있었다.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두근거림을 주체 할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두근거림이 한층더 증가 되었다면
믿을수 있을까?
영화는 미군이 엄청난 양의 화학약품(독극물)을 한강으로 방류 하는것
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감독의 반미적 코드는 영화 여기저기 찾아 볼수
있다) 이러한 미군의 독극물 방류로 인해 괴물은 한강에서 탄생 되고 한가족
불운은 시작된다. 한강에서 갑자기 괴물이 나오고 사람들은 놀라서 어쩔줄을
몰라 한다. (이 장면은 우주 전쟁과 살짝 겹쳐 보인건 나뿐인가? )
매점 주인이던 송강호는 딸과 함께 도망 치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실수로
딸은 결국 괴물에게 납치 되고 만다. 망연 자실한 송강호는 가족들과
함께 딸을 찾기위한 사투를 버린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제목을 '송강호 딸 구출기'(?) 라고 해도
무리 없을 정도로 고아성을 구출 하기위해 고분 분투 한다.
괴물이란 개인적으로 평점을 매겨 본다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먼저 영화의 흥행을 좌우 하는 흥미 유발 및 재미
영화는 결국 재미 있어야 한다. 감동을 주든 겁나게 웃기든 재미가
없으면 관객은 영화를 찾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괴물이라는
영화는 관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화면을 압도하는 괴물의
예측 불허 행동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풀수 없게 하는 스릴과
빠른 전개에 의한 속도감.
영화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은 두들겨 맞는 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두번째 배우들의 연기력
이 영화의 가장 신인 이라고 할수 있는 리틀 임수정 '고아성'도
이미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았고, 그 이외의
송강호 , 배두나 , 박해일 , 변희봉 은 충무로에서 섭외 1순위 인
한국 최고의 배우 들이다. 송강호의 약간 나사 풀린 듯한 연기와
박해일의 입담 , 배두나의 굼뜬 듯한 카리스마는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세번째 발전된 CG.
한국에서 가장 블록버스터적인 영화를 고르라면 용가리 일것이다.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하고도 정말 허접했던 시나리오 덕분에 철저하게 외면
당한 영화이지만 말이다.( 물론 용가리가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수준을 한
층 끌어 올리고 기술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데에서 용가리는 외면해
서는 안 될작품이고 용가리를 만드는데 전 스탭들이 기울인 노력은 이루 말할
수없었다는 것을 밝혀 둔다.)
그 영화의 뒤를 이은 SF 영화 괴물. 충무로에서 동물 영화와
더불어 가장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가지고 높은
예매율을 이끌어 냈다는거 자체로도 이미 이 영화는 한국 영화를
다시 써내려 갔다고 해도 손색 없을 것이다. 영화의 가장큰 모티브
이자 모든 일의 원인이 될 괴물은 어차피 그래픽 기술의 집약이 될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염려스러 웠던 부분이 바로 괴물
그 자체였다. 모든 괴물이 나오는 영화는 영화가 개봉되기전 괴물의
모양이 노출되길 극도로 꺼려 한다. (우주 전쟁도 그러했다.)
영화 괴물도 괴물의 모습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 졌다. 영화관에서
실제 괴물을 접하고 괴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봤을때 그 느낌은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비록 헐리웃 영화에 비해 스케일이
조금 작아 아쉬었지만 그래도 '괴물' 다운 면모는 갖추고 있어
합격점을 받을수 있었다.( 한강 시멘트 바닥을 뛰댕길때의 그 박력과
활동력이란 ^^ 자연스럽고 멋진 모습 )
괴물영화들을 보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건
역설적으로 괴물이다. 괴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허접스러우면
관객은 몰입하는데 지장을 받고 그건 영화 자체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좋은 평점을 받을수 없다. 그런면에서 볼때 맨 마지막 괴물이 불타는
장면을 제외 하고는 이 '괴물'에게 진짜 괴물이라고 인정해 주고 싶은
마음 이다. (난 개인적으로 괴물은 간간히 모습을 들어내고 최대한
숨길줄 알았다. CG의 압박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영화 초반부 부터
한강 시멘트 바닥을 뛰댕기는 걸 보고 경악했다 ^^)
네번째로 영화의 교훈(?)
영화는 중간중간 많은 사회 비판 과 풍자를 한다.
미국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과 한국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 ( 돈으로 중간
중간 모든걸 해결 하려는 모습들과 안일한 대책)
너무 풍자가 노골적이어서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그래도
모든것을 수용할수 있게 만드는 요소 요소가 있어 마치 맥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다 살짝 걸리는 느낌이랄가? 어쨌든
끝으로... 괴물은 정말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래이드
시켰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다.
미국에만 괴물과 외계인, 온갖 돌연변이 괴 생명체가 (심지어 공룡)
오고 한국에는 찾아 오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드디어 한국에도 출현
한 괴물 (!) (솔직히 외계인과 괴물들은 미국에만 오는줄 알았다 ㅎㅎ)
어색하지 않은 괴물들과 본연의 가족이라는 모티브를
잘 이끌어간 배우들의 연기력 탄탄한 시나리오 빠른 전개 속도
그 모든걸 갖춘 한국형 블록버스터 괴물 자신있게
관객 여러분들께 추천 추천 강추! 한다. 안보면 후회 할껄 ? 흐흐 ^^
영화에 대해 좀더 궁금하시거나 토크 하실분은 010 2505 1019 로
문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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