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전달할려는 메시지..그것을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헐리우드에 물들었다..
헐리우드에 물들어버린 우리...영화속 한국정부의 윗대가리들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
이 영화,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어찌보면 복잡하지만 사실 간단하다...
1. 소시민들의 애환과 가족애...
2 . 거대한 괴물에 상응하는 악의 제국 미국에 대한 전면 비판
3. 그에 아부하는 한국의 윗 대가리들에 대한 풍자와 비평
이 영화는 괴물이 주인공이 아니다...
고질라, 에일리언, 프레데터같이...괴물이 나와서 인간을 온갖 방법으로 살육하고.. 영웅아닌 영웅이 짜자잔 등장해서 몽땅 해치우는 헐리우드식의 레파토리... 이런 류의 영화들이 전달할려는 영화 속 메시지는 뭘까?
인간은 그저 보잘 것 없는 존재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인간은 위대한 존재다??? 필자가 보기엔 그저 인간을 살육하는 잔인함과 하드고어...괴물의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모습. 그것을 해치우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을 주려는 오락영화일뿐이다..
고질라, 에일리언식의 헐리우드 식 괴수영화를 생각하고 그런 재미를 느끼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면 결코 영화를 보지 말 것을 권한다.
이 영화를 보고...무엇인가 허무했다..뭔가가 부족했다...결말이 허무했다..라고 느끼는 것은.. 이미 우리가 헐리우드에 물들여졌다는 것을 뜻한다..
필자도...영화를 보고 난 후 뭔가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단 하나다.. 괴물과의 필사적인 사투가 없다는 것...
헐리우드의 괴수영화를 보면 항상 괴물과 주인공이 대치하며 목숨을 걸며 맞서 싸우다가.. 결국 괴물은 최후를 맞게 된다...
하지만 봉감독은 이런 헐리우드식을 싫어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즉, 일부러 집어넣지 않은 것이다. 괴물의 최후만을 통해 전달할려고 했지..
필사적인 사투는 의식적으로 뺏다는 생각이 든다...배타적 헐리우드... 헐리우드에 따라가지 않을려는 생각이다.. 하지만 필사적인 사투장면은...괴물이라는 제목을 보고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타협적 헐리우드로...10분 정도만이라도 집어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한국영화에서는 단 1편도 없었던 괴수영화..(용가리 제외하고) 그 장르의 영화를 봉준호 감독이 만든다고 했을때 의아했다..
왜 그가 이런 장르를 택했을까?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이해가 됐다.. 그가 전달할려는 메시지를 위해선 이런 장르가 필요했을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봉감독이 어렸을때 한강다리에서 본 정체불명의 괴물...그것이 시작이었다고 하지만.. 영화를 뜯어보면...그것이 다가 아니다..
괴물영화 바탕에 메시지를 넣은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괴물이 필요한것이었다..
즉, 괴물을 죽이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괴물이 주인공인 주요요소가 아니라... 맨 위에 3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괴물이라는 소재가 필요했던 부가적 요소였던 것이다..
이 영화는 한국이라는 나라, 한국의 현재상황,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이 아니면.. 절대 없을 작품이다..그리고 영화를 보고 뭔가 느끼는 분노가 없다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인이면서...그에 무관심한 사람일 것이다..
미군이 버린 약에 돌연변이 괴물이 한강에 나타났다.. 미국은 바이러스라는 이유로... 한국정부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방역하고 한강을 폐쇄할 것만을 지시하고 발을 뺀다..
하지만 미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괴물에 맞서는 것은...우리같은 일반 소시민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괴물에 희생되고 싸우는 것은 저 윗대가리들..정치인들..이 아니라.. 불쌍한 아이들, 일말의 권력조차 없는 소시민들이다..
더 이상 무슨 메시지가 필요한가? 무엇을 느끼지 못하겠는가? 악의 제국에 대한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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