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음란서생>을 본 후 우선 음란하게 웃겨주는
코미디 사극 영화 한편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
다.노출면에선 전혀 제목에 걸맞는 면을 보여
주지 않았지만 대사나 여러 요상한 요소로 제목
답게 음란함을 보여줬다.또 한편으로는 의도하지
않게 팜므파탈이 되어버린 정빈을 둘러싼 세 남자
의 이야기에 주목하게 됐다.팜므파탈이라고 해서
세 남자 전부를 실질적인 파멸로 이끈건 아니지만..
정빈과의 사이를 음란서적을 쓰는데 이용한 윤서,
정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걸 알면서도 그녀를
너무 사랑하기에 곁에 두는 감성적인 왕,또 가장
안타까운 사랑을 한다고 할 수 있는 정빈을 모시는
조내관.. 마지막에 왕인 자신 앞에서 감히 자신들의
절절한 사랑을 확인하는 정빈과 윤서를 보면서 왕은
그 둘을 죽여도 시원찮았겠지만 저승에서도 사랑을
이어가겠다는 그들에게 둘 사이를 떨어뜨려놓음으
로써 어떻게 보면 가장 현명한 복수를 한것같다.
영화 화면은 정말 때깔이 좋았고 마지막에 진지해
지고 심각해지는듯싶더니 결국은 코미디로 끝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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