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2편 혼돈의 시대는 그들의 청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콩 마약계의 거물 예곤의 죽음으로 그의 아들 예영효가 예가의 권력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침(증지위 분)의 아내 메리(유가령 분)를 사랑하여 한침의 스파이가 된 건명(진관희 분)은 메리의 명령으로 예곤을 살해한다.
예곤의 친아들이자 예영효의 친동생인 영인(여문락 분)은 경찰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지만 황국장(황추생 분)의 도움으로 비밀경찰이 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친형인 예회장의 정보를 황국장에 내어주는 영인. 그리고 사랑하는 메리를 위해 한침 밑에서 일하는 건명.
이들은 1편에서 일어날 파란만장한 사건을 모른 채 살아간다.
무간도의 1편을 보았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2편이 있을거란 생각없이 보았을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했다. 허나 오늘 2편을 본 결과 유위강 감독은 3편까지 염두하고 무간도를 제작했다. 전편에 비해 긴장감이나 비주얼 면에서도 뒤떨어짐 없는 훌륭한 속편이었다.
1편이 조직 세계와 인간의 냉철함을 유건명이라는 인물로 대변했다면 무간도 2편은 느와르의 주요 소재가 되어왔던 조직간의 형제애나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단골술집에서 제를 올리는 예영효의 모습이나 황국장과 한침, 황국장과 육국장의 우정은 느와르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들이 식상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것 또한 감독 유위강의 능력인 것이다.
홍콩 반환과 맞물려 변화하는 홍콩의 암흑가를 유위강만이 가진 능력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라스트로 달려가는 무간도 3편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유위강의 능력이 우리에게 오래도록 남는 결말을 선사할지 필자 역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