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 & 데이>의 등장과 함께 <포화속으로>는 1주 천하를 마감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관객 드롭율도 예상보다 컸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라는 무서운 흥행속도를 보였던 영화는 2주차에 절반 이상의 관객 감소를 보였다. 주말동안 <포화속으로>를 찾은 관객은 38만 9,462명, 누적 관객 184만 8,085명으로 200만 관객 돌파에 실패했다. 마침 영화는 출연 배우 권상우의 뺑소니 논란으로 먹구름까지 낀 상태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영화 흥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춘향전을 재해석한 <방자전>은 같은 기간 16만 8,980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261만 3,103명으로 뒤를 이었고, 박희순 주연의 신작 영화 <맨발의 꿈>이 388개 상영관에서 10만 2,157명으로 4위에 랭크됐다.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로 통하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영화를 본 관객들을 중심으로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영화의 2주차 기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80년대 미드를 영화화한 <A-특공대>가 7만 449명을 더해 누적관객 69만 6196명으로 5위에 자리했고, 3D 입체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6만 6,747명으로 뒤를 이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현재 누적관객은 253만 4,505명이다. 더위와 함께 찾아 온 할리우드 섹시 호러 무비 <여대생 기숙사>는 7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여름을 알렸다. 개봉 첫 주 2만 5,808명(누적 4만405명)의 관객들이 호러 영화 속 섹시 여배우들을 만났다. 한편 배우 구혜선의 장편 데뷔작으로 눈길을 끈 <요술>은 1,065명(누적관객 4,256명)에 그치며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 한마디
삼각관계를 그린 <요술>은 19~20위에 포진했군요.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김현중-구해선’ 이 라인이 그대로 출연했으면, 1위는 시간문제였을 텐데 말이죠. 구 감독님, 다음번에 우리 현중 오빠 출연 좀 어떻게 ^^;;
2010년 6월 2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