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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 “3D 영화는 관객에게 현실감을 부여할 수 있는 매개체”
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3D 영화 <미스터고>를 준비 중인 김용화 감독이 3D 영상에 관해 입을 열었다. 12일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3D 기술 포럼에서 김용화 감독은 ‘한국 3D 영화 산업 시스템의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김용화 감독은 먼저 두 마리의 고릴라 사진을 보여주며, <미스터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 3D 영화는 3D 입체 효과만을 중시해왔지만, 본래 3D 영화의 장점은 인물과 상황을 관객들에게 현실화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는 <미스터고>가 지향하는 3D 영상의 중심축이라 설명했다.

올 여름 크랭크인 할 예정이었던 <미스터고>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그 이유 중 하나는 3D 영화 비표준화 때문. 김용화 감독은 “비표준화 때문에 예산 비용이 약 30% 늘어났다”며 “3D 영화 제작에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 중 3D 영상 비표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미스터고>에 맞는 최적의 카메라와 리그 등 3D 장비를 구축하고, 시뮬레이션 작업에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시행착오를 겪은 김용화 감독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완성도 있는 3D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프리 프로덕션이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테레오그래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 작업이 변수가 많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스테레오그래퍼는 이론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해봤던 사람이 최적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영화는 <용문비갑 3D>의 스테레오그래퍼를 맡았던 케빈 라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아바타>와 <드래곤 길들이기>를 예로 들면서 “양질의 3D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각적 피로함을 줄이기 위해 3D 스위트닝(sweetening) 작업이 꼭 필요하다”며 “두 영화는 3D 입체 효과가 뛰어나면서 눈의 피로가 적다”고 3D 스위트닝 작업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더불어 3D 카메라로 촬영해 구현한 3D 영상과 컨버팅 작업을 거쳐 구현한 3D 영상의 균형적 합일이 최적의 3D 영화가 나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영만의 ‘제 7구단’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고>는 연변 소녀 ‘미미’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팀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내년 상반기에 크랭크인 할 영화는 2013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기대를 모았던 3D 영화 <7광구>의 흥행 실패가 김용화 감독에게 주는 교훈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라.’


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 글.사진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1 )
bluesoul007
3D는 현실감을 살려주는 작은 소도구일 뿐이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임을 알고 영화를 만들면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지^^:;   
2011-10-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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