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부분을 전체로 판단하는 모든 자들에게 작은 연못
christmasy 2010-03-26 오전 10:03:28 14534   [5]

이 영화의 스토리는 노근리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을 다룬다. 이 학살을 감행한 자들은 다름 아닌 '미군'이다. 그래서 미군에 대한 반감 내지는 분노로 이어질 수 있는 좌파 성향의 영화라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건에 대하여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한다. 당시의 미군이 어떤 지령을 받았고, 어떤 일을 감행했었다는 것을 현장감있게 다루었다. 노근리 사건은 좌파적 주관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임을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영화의 당위는 적잖은 배우들이 노 게런티로 영화에 참여하게 만든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그 곳에는 분명 수 많은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오랫동안 그 사실이 묵인되어 왔고, 최근에서야 우리 정부가 그것을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였다고 영화는 보고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 사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하였는가. 이는 우리가 반드시 풀어내야할 숙제로 남는다.

 

전쟁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치게 만든다. 사람들끼리 피터지게 싸우는 전쟁 자체가 미친짓이겠지.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이 전쟁은 전쟁을 바라지 않았던 민간인이 가장 큰 피해자로 남게 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결코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는 신념을 되새기게 되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그 소용돌이 속에 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보고서 반미를 외치고 싶지는 않다. 미군이 당시 피난민을 사살한 것에는 그 곳 사람들 중에 북에 동조하는 첩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도 처음에 그것을 다룬다. 그 몇 몇 사람 때문에 다수의 피난민이 죽어간 점에 대해서는 미군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고 싶지만, 그것으로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폄하할 수는 없다. 역으로, 노근리 사람들이 북한군에의해 죽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북을 지지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다시 말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북도 미쳤고, 당시 민간을 죽인 미군도 미친 것이다. 레오날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셔터 아일랜드'에서 보여준 폭력적 인간성이 당시 전쟁에도 있었다. 그것은 전쟁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늘날 각지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인간의 잔혹한 인간성이 드러나는 장소가 어디 전쟁 뿐이랴.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 미국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미친 인간의 잔혹함이다. 이 잔혹함에는 국경이 없다.

 

반미를 외치며 미국 전체를 악의 집단으로 규정짓는 좌파가 있다면, 그것은 반공을 외치며 노근리 전체를 총으로 쏴죽인 미군들과 바를 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집단적 광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좌우를 가르며 상식을 벗어난 선동을 서슴치 않는 언론, 정치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분을 전체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모든 자들에게 이 영화는 경고의 메세지를 들려준다. 

 

전라도 사람 전체를 욕하는 사람들

더불어 대구 경북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

기독교를 개독교로 욕하는 사람들 

좌파 전체를 빨갱이로 모는 사람들

우파 전체를 친일파로 모는 사람들....

이들 모두는 작은 연못을 오염케 하는 잔혹한 인간성이다.

만약, 이 영화를 통해 반미, 반정부를 외친다면 스스로의 비판에 빠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보다 철저히 이 현상에 대해 진단해야 하며 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찾아야 할 것은 찾고, 경계해야 할 것은 경계해야 한다.

 

아, 노근리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

경계와 반성의 시선을 나에게 돌린다.   

 

 

 

 

 

****

 

 

 

 

 

 

 

작은 연못


작사 김민기
작곡 김민기


1.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 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2.

푸르던 나뭇잎이 한잎 두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상징성을 찾아서

http://cyhome.cyworld.com/?home_id=a3588606

 

 

 

 

 

 


(총 10명 참여)
dsjehun
재밌을지.   
2010-04-27 22:50
skykun
괜찮을 듯..^^   
2010-04-27 12:09
mango91115
영화가 짧아서
더 강렬하고 여운이 남앗던 . .!   
2010-04-26 23:53
hkyun22
ㅎㅡㅁ   
2010-04-26 22:04
sangeun1981
ㅎㅎㅎㅎ   
2010-04-26 21:09
mhgogh9
ㅜㅜ   
2010-04-26 17:06
kso757
...   
2010-04-26 17:02
t2rmagic
ㅇㅋ   
2010-04-26 10:58
nanakyr78
기대가되요   
2010-04-24 11:44
forrestgump
보고싶어요...   
2010-04-23 23:50
dlespapaya


ㅣㅣ   
2010-04-23 22:49
dodohot
ㅠㅠ   
2010-04-23 17:06
kkmkyr
전쟁이야기   
2010-04-23 11:31
beulah8
놓치지 말고 봐야 할텐데요...   
2010-04-22 17:18
batnaru
꼭 보러 갈겁니다^^   
2010-04-22 13:02
wcpark44
펴아픈과거 잊지말고 새깁시다   
2010-04-20 20:19
t2rmagic
ㅇㅇ   
2010-04-20 17:16
totoro35
잘 읽었습니다   
2010-04-20 15:04
ldh6633
잘봤어요~   
2010-04-20 10:57
hmjmiin
작은영화 영화보고....듣기만했던일을 영화로보니
차마 할말을 잃었습니다   
2010-04-19 12:03
egg0930
멋진 글이네요   
2010-04-19 10:58
nada356
잘 읽었어요~   
2010-04-19 09:07
irun
보고싶은영화네요   
2010-04-18 15:41
seon2000
기대   
2010-04-17 04:16
zoottyhi
완전 기대ㅍ   
2010-04-16 22:08
mvtdty
잘 봤습니다.   
2010-04-16 20:12
karmawar
이런일이 있었군요;;   
2010-04-16 13:19
jaraja70
잘보고갑니다   
2010-04-15 10:30
wjswoghd
잘 보고 가요   
2010-04-14 20:22
god6451
기대됩니다.   
2010-04-14 15:38
dodohot
ㅜㅜ   
2010-04-14 13:53
kdc98
꼭 보고 평을 올리겠습니다...   
2010-04-14 11:40
tmvivigirl
^^   
2010-04-14 00:47
gattaca0326
잘 봤습니당   
2010-04-13 23:17
soojung2711
잘 보았어요~   
2010-04-13 12:58
edfrt11as
잘 읽었습니다..   
2010-04-12 02:34
tkddmsaka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2010-04-11 23:28
b5tt5m
작은 연못이라는 제목 들은 순간 이 노래 생각났었는데..
저도 며칠전 영화잡지에서 기사 읽었는데, 모쪼록 보고싶어요   
2010-04-09 00:55
jhekyh
잘읽었어요~   
2010-04-08 15:54
full2house
평 잘 보았습니다~   
2010-04-08 14:52
africola
기사 많이 봤는데.. 보고 싶어요   
2010-04-06 18:11
noh0ju
참 멋지게 영화를 풀어내셨습니다. 오늘 시사회 가는데..벌써부터 ^^   
2010-04-06 13:08
hmaljw
보고싶은영화..기다리고있습니다.   
2010-04-06 09:56
eunzin73
화합을 예쁘게 풀었네요~   
2010-04-06 08:57
verite1004
동감입니다.   
2010-04-05 16:52
omh555
잘 풀었네요......   
2010-04-05 12:00
hmjmiin
정말 보면서...어찌 저런일이 있었을까 여러분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서 더 볼만한 영화입니다...십시일반 조금이 모아진 돈으로 영화한편이 제작되었습니다...모두들 봐주시길 바랍니다
볼만한 영화입니다   
2010-04-05 10:46
ekdud5310
이거 재미있나요???   
2010-04-05 10:24
filmdrama
" 경계와 반성의 시선을 나에게 돌린다 " 라는 님의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2010-04-04 15:43
sdwsds
봐야겠네요   
2010-04-04 13:10
charmeo
보고 싶네요.   
2010-04-03 21:37
treasure0928
꼭 보고 싶은 영화에요~!!   
2010-04-03 17:24
tmsunny
잘 봤습니다   
2010-04-03 05:00
wjswoghd
잘 보았네요   
2010-04-02 20:34
ccongy
잘 읽었습니다   
2010-04-02 15:11
silverline18
잘봤습니다!   
2010-04-02 14:28
hsgj
잘읽었습니당   
2010-03-31 00:36
boari
잘봤습니다   
2010-03-29 17:37
ssh2821
잘읽었습니다   
2010-03-28 22:31
smc1220
좋네요   
2010-03-26 17:18
snc1228y
감사   
2010-03-26 14:45
moviepan
부분   
2010-03-26 13:06
kooshu
흠냐   
2010-03-26 12:09
1 | 2


작은 연못(2010)
제작사 : (유)노근리 프로덕션 / 배급사 : 영화 작은연못 배급위원회
공식홈페이지 : http://www.alittlepond2010.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789 [작은 연못] 노근리사건에대해 알게해준 영화 toughguy76 10.10.31 964 0
86250 [작은 연못] 이승복 영화를 연상케하는.. (2) pontain 10.08.20 1093 0
85218 [작은 연못] 한국 전쟁의 아픔 (3) hhs4256 10.07.28 736 0
85217 [작은 연못] 슬픈 다큐 (3) lsh1415 10.07.28 785 0
84830 [작은 연못] 작은연못이란 영화... (5) caspercha 10.07.21 764 0
84815 [작은 연못] 작은 연못 후기... (3) sunjjangill 10.07.21 698 0
84631 [작은 연못] 드디어 개봉했네요,, (4) litspace1 10.07.15 700 0
84262 [작은 연못] 작은 연못 (1) yahoo3 10.07.04 618 0
83293 [작은 연못] 작은 연못 (3) firstgun2 10.06.04 605 0
83204 [작은 연못] 이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합니다. (1) sabjini 10.06.03 558 0
82203 [작은 연못] '작은 연못' 가슴이 먹먹해지는 우리 민족의 슬픈 한 단편...이젠 국가가 적극적으로 (7) murmur 10.05.03 1046 0
82100 [작은 연못] 작은 연못 (1) qwezxc 10.05.01 983 0
82017 [작은 연못] 감동적인 건가 지난 역사의? 아니면 슬픔? (1) naan911 10.04.29 958 0
82012 [작은 연못] 노근리 사건은 (1) kookinhan 10.04.29 951 0
82011 [작은 연못] 슬픈 한국 전쟁 (2) honey5364 10.04.29 1005 0
81905 [작은 연못] 작은 연못 (1) enter8022 10.04.27 878 0
81678 [작은 연못] '작은 연못' 숨겨진 역사를 꺼내다 (4) laubiz 10.04.23 1275 0
81621 [작은 연못] 돈내고 봐야하는 영화 (7) hanyk90 10.04.21 934 0
81564 [작은 연못] 주연없는 그러나 정의가 (2) skidoo9 10.04.20 908 0
81536 [작은 연못] 결국 작은 연못엔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다지요... (2) ldk209 10.04.19 969 5
81528 [작은 연못]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4) lssjn 10.04.19 1432 0
81482 [작은 연못] 아픔을 삼키고 똑똑히 볼 것 (8) jimmani 10.04.16 1724 0
81409 [작은 연못] 우리가 알아야할 슬픈사건 (4) minak1018 10.04.15 844 0
81379 [작은 연못] 붕어두마리에 희생된 노근리 (5) tns5334 10.04.14 824 0
81301 [작은 연못] 대박나길 기원하며.. (스토리 스포) (5) white0605 10.04.12 913 0
81223 [작은 연못] 작은 연못 (7) junghum 10.04.10 1626 0
80877 [작은 연못] [적나라촌평]작은 연못 (7) csc0610 10.04.01 905 0
80798 [작은 연못] 전쟁... (7) jangju8956 10.03.30 905 0
현재 [작은 연못] 부분을 전체로 판단하는 모든 자들에게 (63) christmasy 10.03.26 14534 5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