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게 깔려서 더욱 음산했던 이 곳, 인적이 끊긴 유원지로 들어가기 전, 겨울의 습기를 가득 머금은 다리의 황량함이 인상적이었다.

쇠락해진 유원지, 그 스산한 풍경 속을 가로지르는 낡은 철교 하나...

...번뜩이는 칼날이 누군가를 위협하고, 살벌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 곳은 영화 '구타유발자들' 촬영이 진행되는 현장이다.

리허설이 끝나고, 편하게 웃음짓는 배우들... 그들의 패션이 범상치(?) 않은데...

'생활 서스펜스 체험 스릴러'(?)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영화 '구타유발자들'... 배우들이 서로의 연기를 위해 의견을 나누는 중이다.

'춥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음대생 '인정'으로 연기 변신한 '차예련'...

'아... 잘 나와야 될텐데...' 영화를 위해 분장과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배우들...

'교수님, 이러시면 안되죠!!...' 정체를 알 수 없는 변두리 동네 토박이 '봉연', 서울내기 카사노바 성악교수 '영선'에게 뭔가 단단히 틀어진 모양인데...

'얼굴이 너무 까칠한 거 아닐까?...' 상대방과 연기 호흡을 맞춘 뒤 거울을 보며 웃는 '이문식'...

이 모든 상황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유원지의 고독한 헌터 '오근'... 해괴한 옷차림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카메라 한 번만 봐 주세요...' 똘마니 브라더스 '홍배','원룡'으로 연기 변신한 빛나는 조연 배우 '정경호'와 '신현탁'... 그 와중에도 대본을 보면서 연기 분석에 몰두하는 '이문식'의 대단함...

다시 맞닥뜨린 두 사람... 도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러니깐... 현재(김시후)랑 한번 싸우라니깐요...' 성악 교수 '영선'에게 뜻하지 않는 제안을 건네는 '봉연'...

'이놈(김시후)이랑 맞짱 한번 떠서 이기면.. 그냥 보내준다니깐...' 칼자루를 쥔 '봉연', '영선'에게 슬슬 강요하는데... 잔뜩 풀이 죽은 '현재'는 어쩔줄 몰라 고개만 숙이고 있다.

'아.. 이 양반, 정말 안되겠구만...' 더욱 험악하게 돌아가는 분위기, 열 받은 '봉연'은 일단 '영선'의 제자 '인정'을 차에 태우게 하는데...

세 사람의 악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던 것일까?... 변두리 유원지에 놀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에 휘말리게 된 그들...

'무조건, 얘랑 싸워...' 더 이상의 타협은 없다는 듯,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봉연'... 그의 속셈을 알 수 없는 두 사람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학생.. 제발 이러지 맙시다...' 엉뚱한 상황에서 서로 싸워야만 하는 '영선'과 '현재'... 끝까지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은, '현재'의 선제 공격으로 두 사람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예정된 모든 촬영이 끝나고, 무비스트 네티즌들을 위해 '차예련'이 보내는 마지막 미소 한 방!!...

'아.. 당연히 기분 좋죠...' 이번 영화에서 주연으로 연기하는 두 배우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쑥스럽다는 듯 활짝 웃는 '오달수'와 '이문식'...

상대 남자 배우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난처하다는 듯, 어색하게 웃는 '차예련'...

'저희들 캐릭터 컨셉은 그냥 내추럴하게 한 거예요...' 오랜만에(?) 찾아온 기자들의 질문에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신현탁'과 '정경호'...

공포영화 '가발' 이후, 독특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온 '원신연'감독...

'이 사람을 주목하시라!!...' 실제, 대학에서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병준' 교수... 그의 첫 인상은 중후하였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그의 언밸런스한 모습에 모두들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실력파 배우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이름도 심상치 않은 영화...'구타유발자들'
영화를 빛낸 배우들, 마지막으로 왕창 공개!!
즐감하세영...^^;

영화의 핵심을(?) 이루는 세 배우... '이문식, 차예련, 이병준'

영화의 핵심을 받쳐주는(?) 세 배우... '정경호, 오달수, 신현탁'

'구타유발자들, 많은 기대 부탁드릴께요...' 새로운 영화의 지평을 열겠다는 굳은 의지로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에게 격려의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