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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웬만하면 죄다 관람!
미션 임파서블3 | 2006년 4월 28일 금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마흔 줄을 넘긴 사람인가 싶다. 탱탱한 피부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하며 도대체가 세월의 풍상이 다 빗겨 나간 듯 날이 갈수록 멋있어지니 심히 부럽기 짝이 없음이다.

예의 그 박진감 범람하는 테마 음악이 터져 나오는 순간,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짜릿한 흥분을 유발시키고야 마는 ‘미션 임파서블’의 실질적 수장 톰 크루즈, 이 형님이 근 6년 만에 세 번째 이야기를 들고 위풍당당 돌아오셨다. 것두, 이름값에 걸맞은 상당한 재미와 흥미진진함을 잔득 무장하고 말이야....

물경, 2천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미션3>는 떼돈을 들인 만큼 일단, 입장료 7000원에 값하는 반대급부를 충분히 제공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 오우삼에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J.J 에브람스 감독은 인기 TV시리즈 <앨리어스> <로스트>를 통해 스토리를 짜고 캐릭터를 빚어내는 데 재능이 있음을 과시했고, 이러한 그의 장기는 전작과 다른 매무새를 지닌 시리즈를 기대하게끔 한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가 흔쾌히 그를 감독으로 기용한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거대한 암벽에 매달려 자연과 한바탕 씨름을 하는 톰 크루즈의 아찔한 장면으로 스타트를 끊는 2편에 반해 어찌보면 아니 스펙터클스런 두 사내의 안면만을 교차로 클로즈업하며 혈투에 가까운 신경전의 입 싸움으로 포문을 여는 <미션3>의 오프닝은 이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단 헌트 아내의 목숨을 담보로 팽팽한 심리전을 펼치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톰 크루즈의 발군의 연기로 길어 올린 이 장면은 그 어떤 광대한 스펙터클보다 인상적이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각각의 캐릭터와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인간적 면모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이는 방증한다.

특히. 흉부 아래로만 보자면 전형적 40~50대의 똥배와 짧은 다리를 자랑하지만 얼굴과 목소리만으로 ‘제대로 된 나쁜 놈’ 반열에 오르는 족적을 남길 만큼 호프만 옹의 카리스마는 실로 하늘을 찌른다. 일례로, 요원들에게 생포당해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되레 꼬박꼬박 이단 헌트을 위협하는 호프만 옹의 용가리통뼈적 마인드는 적반하장의 궁극에 다름 아니다.

전세계를 넘나들며 진행된 대규모 로케이션 또한 “우리가 선택한 전 세계 각 지의 로케이션 촬영지들은 전체 이야기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라고 감독이 전했듯 시원스하고 호방스럽기 짝이 없다. 일당백의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미션2>에서 마주할 수 없었던 톰 크루즈, 빙 레임스, 매기 큐, 조나단 뤼스 마이어스로 이어지는 이들의 환상적 팀플레이는 독일 폐공장과, 로마 바티칸, 상하이 빌딩숲이라는 거대한 공간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한다. 업무분담을 확실히 하며 때로는 숨막히게 때로는 아기자기하게 또 때로는 유머까지 더하며 장사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님을 최첨단 특수장비를 매개로 고스란히 드러낸다. 노땅요원들이 판을 쳤던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관능녀 매기 큐와 섹시남 마이어스와 같은 젊은 피의 수혈은 영화에 발랄무쌍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당 영화의 최고 매력은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구경하기다. 사랑하는 여인네를 구해내고자 피말리는 여정에 오르는 톰 크루즈는 공중부양 후 자동차와 충돌하기! 가파른 경사의 빌딩창 등짝으로 미싱하우스 하며 하강하기! 빌딩 숲 날아다니기! 신공 등 눈이 번쩍 뜨일 만한 허걱! 난위도의 액션을 대역없이 시연하는 기염을 토한다. 물론, 그 중에서도 톰 크루즈의 뜀박질은 단연 압권이다. 억울한 표정하나만큼은 가히 독보적 경지에 오른 배우가 설경구라면 우리의 톰 크루즈는 보는 내가 숨찰 정도로 진정한 뜀박질 장면이란 무엇인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밀도 높은 치밀한 스토리에 무게를 뒀던 1편, 럭셔리한 '가오'를 만방에 떨쳤던 2편, 이와 비교하자면 <미션3>는 분명 한층 업그레이된 가공할 만한 볼 거리와 극적 긴장감을 자랑한다. 단순히 화려한 비주얼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짜임새 있는 액션 시퀀스의 조합을 통해 시각적 쾌감에 긴장감을 탑재하는 영민한 연출력을 J.J 에브람스 감독은 발휘! 영화내내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단 헌트의 인간적 면모나 갈등 등 또 다른 이야기 줄기를 부각시키 기존작과 차별화에 나선 그의 전술은, 그 자체로는 별다른 힘을 뻗치지 못하는, 결국 이 같은 당 영화의 장점에 복무하는 하나의 재료일 뿐이다.

대중을 상대로 장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톰 크루즈와 J.J 에브람스 감독의 역량이 동반상승을 일으키며 탄생한 <미션 임파서블3>는 떼돈 액션인 블록버스터의 미덕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다.

2006년 4월 28일 금요일 | 글: 서대원 기자

흥행성
90 %
작품성
86 %

-웬만하면 죄다 관람!
-톰 크루즈 영화 선호자!
-건강상의 이유나 직업적 필요성에 의해 뜀박질의 정수를 맛봐야만 하는 분!
-2년 묵은 숙변이 한방에 내려갈 정도로 장쾌한 액션 구경하고 싶은 자!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해도 스토리가 평범하다면 NO라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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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올해 최고로 재밌게 본 영화^^   
2006-10-08 15:40
js7keien
팍스 아메리카나는 눈에 거슬리지만,
농익은 액션은 관객을 롤러코스터에 탑승하게 만든다   
2006-10-07 22:48
taketake
엑션만 볼만했음^^   
2006-08-25 21:47
hoi000
정말 오랫만에 이런 액션영화를 보니 아주 그냥 시원하더군요ㅋㅋ
재밌었습니다~   
2006-05-19 11:27
robo110
글이 너무 장난스러운 느낌을 지울수 없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쓰셨군요.   
2006-05-16 09:15
clubblue
톰크루즈 그가 돌아왔다!! 너무 재밌게 봄!!   
2006-05-16 01:30
soloa
스토리가 앨리어스의 초기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앨리어스 감독이네요. (몰랐어요.)   
2006-05-14 19:36
theone777
맞아요 ㅋㅋ 뜀박질 하나는 대단했음 ^^ ㅋㅋ   
2006-05-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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