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안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쌍둥이 형제?
리틀 디제이 | 2010년 3월 8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소설을 향한 일본 영화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는 모양이다. <러브레터> <냉정과 열정 사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에 이은 또 한편의 소설 원작 영화가 나왔다. 오니츠카 타다시의 작품을 토대로 한 <리틀 디제이>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첫 사랑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여기에 불치병이라는 소재를 (어김없이)옵션으로 추가한다. 전체적인 분위기 톤이나 이야기 전개는 기존 영화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각색된다는 건, 거기에 대한 관객들의 수요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겠지만, 이제는 물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심야 라디오 PD 타마키(히로스에 료코)는 낮은 청취율 때문에 고민이 많다. 마침 개편을 맞아 한 달 간의 휴가를 가지게 된 타마키는 자기에게 라디오를 알게 해 준 첫사랑 타로(카미키 류노스케)를 떠올린다. 타로는 (어린)타마키(우미노 타마키)가 중학교 때 입원한 병원에서 만난 소년. 백혈병에 걸린 타로는 병원 내 DJ를 맡으며 병원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안겨준다. 타로와 타마키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점점 가까워지지만, 그와 함께 타로의 병도 깊어간다. 이에 타마키는 타로의 회복을 빌며, 타로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낸다.

<리틀 디제이>는 단순한 기시감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빼다 박은 듯한 작품이다. 첫사랑과 백혈병이라는 소재, 과거 회상을 이용한 이야기 전개, 심야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등의 복고적 분위기가 비슷하고, “너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싶지 않아.”라는 편지 내용마저도 흡사하다. 특히 백혈병에 걸린 주인공을 무균실에 몰아넣은 후 관객으로 하여금 “이래도 울지 않나 두고 보겠어!”하고 위협하는 것까지 똑 같다. 굳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의 신파코드는 이미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요소다. 뭐, 이런 일련의 사실들을 제작진이 몰랐을 리 없다고 본다. 알면서도 만든 건, 이런류의 영화에서 노리는 게 특출한 이야깃거리가 아닌, 익숙함 속에서 나오는 풋풋한 감성과 공감대일 테니 말이다. 영화는 그런 점에서는 일부분 성공을 거둔다. 삼류 신파코드지만 거기에서 파생된 원시적 힘 또한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또 하나 <리틀 디제이>에서 높이 살만한 건, 백혈병에 걸린 소년이 DJ를 수행한다는 설정이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팀 로빈슨)가 간수실 문을 잠그고 틀어 준 오페라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죄수에게 잠시나마 천국을 꿈꾸게 해주었듯, <볼륨을 높여라>의 고교생 마크(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진행한 해적방송이 기성세대에 억눌려 지내던 청춘들에게 자유를 선사했듯, <리틀 디제이>이의 백혈병 소년 타로가 들려준 음악은 병원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놀라운 선물이 된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추억의 팝송을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특히 퀸의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장례식 장면의 배경으로 깐 것이 상당히 신선하다. 그 어떤 영화가 ‘썸바디 투 러브’를 장례식 장면에 버젓이 튼단 말인가. 예상외의 선택이 예상외의 감동을 안긴다.

2010년 3월 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카미키 류노스케, 너 일본의 유승호라며?” 누나 므흣하구나
-라디오, LP판. 가슴 설레게 하는 아날로그 감성들
-눈 감아도 다음 이야기 전개가 다 보인다
-히료스에 료코, 출연 비중을 높여 달라!
-백혈병과 첫사랑이라, 어째 조합이 너무 식상하다
(총 15명 참여)
again0224
잘봤습니다   
2010-04-14 13:09
leena1004
잘 봤어여~   
2010-03-22 12:58
loop1434
굳   
2010-03-10 00:19
ooyyrr1004
글로 봐서는 식상한 느낌이 강할듯   
2010-03-09 22:38
nada356
식상하지만 재밌을듯~   
2010-03-09 21:48
marinppo
쌍두이?   
2010-03-09 16:29
kwyok11
눈 감아도 다음 이야기 전개가 다 보인다   
2010-03-09 08:07
freetime0602
기대되네요   
2010-03-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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