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태창에서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레드아이>는 조사기간 1년과 약 8개월간의 세트제작 및 준비 과정을 거쳐 양수리 서울 종합 촬영소와 제천역 등을 중심으로 3개월에 걸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온라인 영화제를 통해 4번째 영화로 같은 제목의 8분짜리 단편으로 선을 보여 네티즌들로부터 "이제까지 본 공포영화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쇼킹한 공포로 진짜 현실에서 일어난 것처럼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진짜 장편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드아이>는 철도 기관사들이 정지신호인 붉은 점멸등을 일컫는 전문용어로 16년 전 대형 열차 사고로 죽은 혼령들이 남아있는 유령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멈추지 않는 유령열차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 주연으로는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멋지게 치른 장신영과 드라마 <애정의 조건>으로 인기 급상승중인 송일국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되며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이얼을 비롯하여 <사마리아>의 곽지민과 <와일드 카드>의 이동규 등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유령열차 속의 죽음과 맞서며 공포감을 배가 시킨다.
<링>의 한국 버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김동빈 감독은 5년만의 작품인 빙의된 열차라는 한정된 폐쇄 공간 안에서 현재와 과거의 존재 사이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공포를 다룬 <레드아이>를 통해 국내 호러 감독의 계보를 이어 갈 것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자존심을 건 <레드아이>는 약 2개월의 후반 작업 후 내년 1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