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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장신영이 귀신이야? 사람이야?' '레드아이' 궁금증을 밝힌다
2005년 2월 22일 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1. 밤 11시 50분 마지막 심야열차, 10분간의 비밀은?

비오는 늦은 밤 서울역 플랫폼. 서울발 여수행 심야 열차가 출발을 앞두고 있다. 오늘로 마지막 운행에 나서는 이 열차의 출발시간은 밤 11시 50분.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열차가 승객들을 태우고 서서히 출발한다. 10분 후 한 쌍의 신혼부부가 뒤늦게 정거장에 뛰어온다. 열차를 놓쳤다며 서로 옥신각신할 때 여수행 열차가 도착한다. 남자는 제대로 시간에 맞추어 왔다며 여자와 함께 열차에 오르고 잠시 뒤 열차가 출발한다. 그리고 시간은 밤 12시 정각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열차 운행표에도 없던 12시에 출발한 열차의 존재는 무엇인가?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이 열차는 앞서 출발한 열차가 선로에 서있는 어린 여자를 발견하고 급정거하게 된다. 10분 뒤 다시 출발을 할 때 신혼부부가 탄 열차는 앞선 열차에 빙의가 된 것. 10분 후 출발한 열차는 바로 ‘죽음을 부르는 유령열차’였던 것이다.

2. 누가 과거의 혼령이고 누가 현재의 사람인가? 16년 전 너희들은 죽었단 말이야!


<식스센스>, <디 아더스>의 재미는 바로 죽은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마지막 반전이 최대의 압권이었다. 관객은 결말을 보면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었구나’라며 뒷통수를 심하게 얻어 맞은 듯 극장문을 빠져 나오며 친구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레드아이> 역시 누가 살아 있는 사람이고 누가 16년 전 열차 사고 때 죽었던 사람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죽은 혼령들이 탄 객실과 현재의 사람들이 탄 객실이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령열차와 현재 열차의 객실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며 열차의 비밀을 쫓는 열차 판매원 미선(장신영)의 시선을 주목해보면 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3. 장신영 귀신인가? 사람인가?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


<레드아이>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영화의 처음을 알리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장면이 똑같은데 있다. 그리고 열차 승무원 미선(장신영)이 다시 10분 뒤에 출발하는 열차의 승무원이 되어 등장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귀신이란 말인가? 장신영은 왜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것일까? 김동빈 감독은 “끝나지 않는 과거가 다시 반복됨으로써 공포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에필로그 장면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4. 한 장면을 위해 사용된 300L의 피. 사용할 만 했네!


<링>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공포 <레드아이>로 돌아온 김동빈 감독은 자신의 전작을 뛰어넘을만한 새로운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이야기거리를 준비했다. 다른 호러 영화들과는 달리 <레드아이>는 유혈낭자한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스텝들은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서 300L가 넘는 소품용 피를 준비해야만 했다. 바로 현재의 열차가 유령열차로 변화면서 피바다가 된 열차 바닥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귀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다.

큰 드럼통에 가득 채운 소품용 피에 들어가야만 했던 정진숙 역의 김현숙은 자꾸만 떠오르는 몸을 가라 앉히기 위해 허리에 돌까지 매달고 들어갔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긴장감이 느껴졌다고 한다. 촬영 후 온 몸에서 나오는 빨간 소품용 피 때문에 몇 날 몇 일을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고생하며 촬영 된 이 장면은 <링>에서 보여준 공포 이상의 쇼킹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5. 살아있는 디테일의 승부수, 소품용 거미를 찾아라!!


<레드아이>에서 유령열차는 이야기의 배경으로나 비주얼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열차 사고 후 16년의 세월을 보낸 유령열차에도 세월의 흔적이 존재하는 법. 열차 내부에 녹이 슬고, 이끼들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천장부터 길게 거미줄이 늘어져 있을 것이 당연지사. 이런 상상에서 시작된 유령열차의 변신에 미술팀과 소품팀은 하나하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한 작업을 시작했다.

어느덧 유령열차의 변신이 모두 끝나고 촬영에 들어가려고 하자, 평소에 꼼꼼하기로 소문난 김동빈 감독은 한번의 컷 사인 후 유령열차에 나오는 거미줄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스텝들에게 살아있는 거미를 잡아오라는 지령을 내렸다. 이에 스텝들이 양수리 세트장 주변 산속을 반나절 가까이 찾아 다니며 살아있는 거미 채집에 열을 올린 결과 백 여 마리의 거미를 채집할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이 고생스럽게 채집한 거미들을 한 병에 다 담아 놓고, 다음날 촬영을 위해 거미를 담은 병을 가져왔다. 그런데 백 여 마리의 거미가 있어야 할 유리병에 몇 마리의 큰 거미들만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 담아놓은 병에서 빠져나갔나 싶어 살펴 보고 여러 곳을 찾아 보았으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알고 보니 하루 밤 사이에 거미끼리 서로 잡아 먹어, 힘세고 강한 거대한 놈들만이 생존해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이 이날 촬영은 수십 번의 테이크에도 지치지 않는 튼튼한 거미들로 촬영되어 실제 공포를 더해주었다.

자료제공: 태창엔터테인먼트

5 )
bestfive
꽤나 신선한 소재이긴 했는데, 공포스럽지 않은 공포영화였어요. 결말도 애매하고..   
2008-02-12 17:28
qsay11tem
비취향 영화에요   
2007-11-26 13:44
mckkw
장신영이 귀신 아닌가?
  
2007-07-01 12:41
kpop20
장신영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네요   
2007-05-17 16:41
tiqpffk
너무 무서웠는뎅..ㅋㅋ 너무 잼잇게 봤습니다   
2005-02-2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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