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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마음밭에 뿌려신 씨앗은 무얼까 (오락성 5 작품성 5)
저 산 너머 |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최종태
배우: 이항나, 이경훈,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이열음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4월 30일

간단평

1928년 일제강점기 7살 막둥이 ‘수환’(이경훈)은 사랑하는 엄마(이항나)와 아버지(안내상) 그리고 형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오랫동안 병석에 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두 형제가 신부의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 흔쾌히 그 뜻에 따르겠다는 형과 달리 ‘수환’은 자기만의 꿈이 있다. 신부보다 인삼 장수가 돼 이웃집 누나와 결혼한 후 어머니께 몸에 좋은 인삼을 실컷 대접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흐뭇한 상상을 접고 주님께서 자신의 마음밭에 뿌린 씨앗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 말대로 ‘저 산 너머’에 가면 어떤 씨앗일지 알 수 있을까.

<저 산 너머>는 ‘오세암’으로 널리 알려진 고 정채봉 작가가 김수환 추기경과 나눈 대화를 엮어 출간한 ‘바보 별님’(2019년 ‘저 산 너머’로 재출간)을 바탕으로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스크린에 펼친다. 영화는 평범한 소년 ‘수환’이 주님이 뿌린 씨앗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을 평이하게 풀어 놓는다. 조선시대 후기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수환’의 할아버지(송창의)의 사연을 전하는 등 대대로 신앙심 깊었던 집안 내력을 전하며 이후 추기경의 궤적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다만 분량 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진 않으나 당시의 박해 현장 묘사와 전달이 가난한 시골과 순박한 아이들이 빚는 소박한 정서와 어우러지지 않고 홀로 도드라지는 인상이다. <해로>(2011), <플라이 대디>(2006) 등을 선보여 온 최종태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4월 2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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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이 그린 자화상을 기억하는 당신이라면, 큰 독 안에 홀로 들어가 소년 ‘수환’이 얼굴 하나하나를 그리는 모습을 놓치지 마시길
-천주교 신자 + 평소 김수환 추기경을 흠모했던 분이라면 훨씬 감동적일 것은 확실하다는
-추기경의 어린 시절이 궁금했는데? 할아버지 순교 서사가 꽤 강렬히 다가와 다른 서사를 희석하는 인상도
-추기경이 걸어간 종교적+생활적 발자취를 따라가길 기대했다면, 어린 시절 짧은 시간을 한정해 보여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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