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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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문: 하늘에 묻는다>
감독: 허진호,
출연: 최민식, 한석규, 신구, 허준호, 김원해, 김태우
제작/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하반기
▶ 기대포인트
기대 장르와 서사 불문하고 자타 공인 섬세한 연출 달인 허진호 감독이 조선 최고의 두 천재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조명한다.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가 어디에 어떻게 방점을 찍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최민식의 '장영실' vs 한석규의 '세종'. 불꽃 튀길 것을 예고하는 연기 대결도!
▶ 우려포인트
자칫 삐끗하면 흔한 브로맨스로 치부될 수도 있다. 노비 출신 '장영실'에 관한 사료가 적은 만큼 상상력을 입힌 서사가 필수일 터. 지향점과 분위기가 얼마나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전작 <덕혜옹주>(2016)의 경우 지나친 인물 미화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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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롱 리브 더 킹>
감독: 강윤성
출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하, 최무성
제작/제공·배급: (주)영화사필름몬스터 ,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개봉: 2019년 하반기
▶ 기대포인트
<범죄도시> (2017)로 2017년 추석 극장가를 강타했던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관련해 상당 부분 우위를 먹고 들어간다. 작품이 어느 정도 퀄리티만 갖췄다면 입소문 타는 데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다. 목포를 무대로 활동하는 조폭이 우연한 기회로 국회의원에 출마, 그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활약한다는데… 최근 조폭과 정치를 연계한 작품이 뜸했던 것도 유리한 요소다.
▶ 우려포인트
첫 작품이 대박 나면 그다음 작품은 여러 모로 전작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정치와 조폭을 결합한 소재가 뜸했다고 하지만 대체로 피로도 높은 소재 중 하나다. 또 드라마에선 시청률 보증수표인 김래원이지만 그간 영화 흥행과 시청률이 꼭 비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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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클로젯
감독: 김광빈
출연: 하정우, 김남길
제작/제공·배급: 영화사 월광, 퍼펙트스톰 필름/ CJ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하반기
▶ 기대포인트
<용서받지 못한자>(2005)의 녹음 감독을 맡았던, 당시 군 입대 하루 전까지 묵묵히 일했다는 김광빈 감독의 입봉작이다. 두 선배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배우가 제작해 참여 화끈하게 밀어준다. 엄마를 잃은 후 소원해진 아버지(하정우)와 딸(김시아)이 외딴 집에 간 후 경험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다. 퇴마사로 김남길이 합류한 후 이야기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호러와 오컬트적 호기심을 바짝 당긴다
▶ 우려포인트
유사한 퇴마 소재인 <사바하>와 <사자> 이후에 아마도 개봉할 듯한데 시기적으로 불리해 보인다. 게다가 호러와 오컬트가 그리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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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 문희>
감독: 정세교
출연: 나문희, 이희준, 최원형, 박지영, 이진주
제작/제공·배급: ㈜ 빅스톤픽쳐스/ CGV 아트하우스
개봉: 2019년 상반기
▶ 기대포인트
모처럼 연세 지긋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치매 걸린 엄마(나문희)와 아들(이희준) 그리고 소녀(이진주)가 함께 뛰는 뺑소니 추적기인 듯한데 그 속에 더 많은 사연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인상이다. <아이 캔 스피크>(2017)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물했던 연륜 깊은 나문희 선생님이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하다.
▶ 우려포인트
연기 베테랑들이 뭉쳤지만, 젊은 세대의 관심을 확 끌어모을 만한 출연진은 아니다. 게다가 영화 선택에 있어 감독의 비중이 커지는 최근 추세에 <애자>(2009), <최종병기 활>(2011), <퍼펙트 게임>(2011) 등의 조연출 출신인 정세교 감독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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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남산의 부장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제작/제공·배급: (주)젬스톤픽쳐스 , (주)하이브미디어코프/ ㈜ 쇼박스
개봉: 2019년 하반기
▶ 기대포인트
공포의 대명사였던 남산 중앙정보부, 그곳의 주인이었던 이들의 행적은? <내부자들>(2015) 이후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다시 손잡았다. 그리고 이성민과 곽도원이 가세했다.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급박했던 그날 그 시간을 어떤 톤앤 매너로 다뤘을지가 일단 궁금하다. 정치 드라마 즐겨보는 중장년 관객층 취향 저격할 듯.
▶ 우려포인트
송강호도 못 살린 <마약왕> 이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우민호 감독. 선입견 깨뜨리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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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봉수만수>(가제)
감독: 고봉수
출연: 미정
제작/제공·배급: 덱스터, 영화사 람
개봉: 2019년 하반기
▶ 기대포인트
<델타 보이즈>(2016), <튼튼이의 모험>(2017) 그리고 무성 흑백 영화 <다영씨>(2018)까지 고봉수 감독은 초저예산으로 따뜻한 기류 속 샘솟는 코믹 본능을 마구 표출해왔다. 그와 함께한 배우들을 가리켜 일명 '고봉수 사단'이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인데, 그런 고봉수 감독이 <신과함께> 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 스튜디오의 지원하에 한국적 히어로물에 도전한다. 듣기로는 도깨비라 불리는 힘이 무지 센 형제(봉수, 만수)와 무술 스승이 등장한다는 데 오묘한 향기가 벌써부터 솔솔 난다. 무엇보다 고봉수 감독이 인정하는 웃음 제조기인 그의 친동생 고민수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 우려포인트
초저예산으로 뚝딱뚝딱 기분 좋은 웃음과 눈물을 뽑아냈던 고봉수 감독. 급 커진 스케일 속에서 예전의 소박하지만 번뜩였던 독창성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장르가 슈퍼히어로물이라는데 어설픈 CG로 구현한다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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