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한 사건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로 홍지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홍지영 감독은 데뷔작 <키친>(2009)을 비롯하여 <결혼전야>(2013),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등에서 각본과 각색 실력을 입증해왔다.
김윤석과 변요한은 30년의 시간을 두고 각각 현재와 과거의 ‘수현’으로 2인 1역을 선보이며 첫 호흡을 맞춘다. 채서진은 과거 수현의 연인이자 현재 수현의 그리움의 대상인 ‘연아’로 출연한다.
홍지영 감독은 “원작 소설을 2006년, 출간되자마자 접했다. 읽으면서 느꼈던 건, ‘아, 소설로 쓰여진 시나리오’ 라는 거 였다”며, “시간 여행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 달리 거울처럼 자신을 타자화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사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밖에 안 읽어 봤다. 그런데 그(기욤 뮈소)가 <추격자>(2008)를 봤다고 하더라. 또, 그가 나라는 배우를 알고 있고, 자신의 작품에 내가 출연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분 좋아한다 해서 오히려 내가 고마웠다” 고 전했다.
변요한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30년 후의 현재 수현과 내가 본질적으로 같아야 되는 부분이 뭘까 였다”며, “현재의 수현이 무엇 때문에 찾아왔는지, 30년 후의 나를 마주했을 때 어떤 감정이 나올지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채서진은 “ 기욤 뮈소는 고등학교 때부터 되게 좋아하던 작가다. ‘구해줘’부터 ‘그 후에’ 등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는 가장 애정하는 소설이었다. 그의 소설은 현재,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 감사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지영 감독은 “우리 영화는 아마도 최근에 보지 못했을, 그리고 관객들이 기대해오고 바래왔던 그런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며 “끝까지 마무리 잘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감흥을 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기대해 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시간 여행을 다룬 판타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2월 개봉예정이다.
● 한마디
기욤 뮈소의 소설이 영화로 어떻게 재해석되었을지 기대되는 홍지영 감독의 신작
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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