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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역대 상반기 최다 관객
2013년 7월 18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2013년 상반기 총 관객수는 9,850만 명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기록이었던 2012년 상반기 관객수 8,326만 명 대비 1,524만 명(18.3%)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관객수도 각각 역대 최대치로 전년 대비 각각 1,110만 명(24.0%)과 415만 명(10.7%) 증가한 5,556만 명과 4,295만 명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상반기 모두 1백만 명을 돌파한 영화는 24편으로 동일하였으나, 2012년은 5백만 명을 넘긴 영화가 <어벤져스>(707만) 한 편에 불과한 반면 2013년은 1,281만 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하여 <아이언맨 3>(900만) <베를린>(717만) <은밀하게 위대하게>(664만) 등 네 편으로 전체 관객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영화의 매출 증가율은 관객 증가율 18.3%에 크게 못 미치는 12.7%에 그쳤다. 2012년 상반기 대비 3D영화 관객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이는 3D, 4D, IMAX 등의 고사양 상영타입이 더 이상 관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과 2013년 상반기 외국영화 흥행 1위 <어벤져스>와 <아이언맨 3>를 비교했을 때 <어벤져스>는 3D 관객 점유율이 19.8%(4D와 IMAX 포함 시 25.2%)였으나 <아이언맨 3>는 11.4%(4D와 IMAX 포함 시 15.9%)에 불과했다.

2013년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56.6%로 2006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5월은 외국영화에 밀렸지만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신세계> 등 1분기 한국영화의 선전과 6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으로 점유율 우위를 보이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2013년 상반기 개봉한 외국영화는 총 323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8편(65.6%)이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총 외국영화 개봉편수(457편)의 70.7%에 해당하며 2011년 총 외국영화 개봉편수(289편)를 상반기에 이미 넘은 수치다. 2011년 이후 극장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다양해진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영화들의 개봉이 증가하고 있고, 극장 수익보다는 IPTV 등 온라인 부가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을 위해 단기간 개봉하는 작품이 증가한 것 등이 원인이다.

배급 점유율에서는 <베를린> <타워> <지.아이.조 2> <전설의 주먹> 등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이 22.9%로 1위를 차지했다.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5월까지 배급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씨제이이앤엠이 6월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흥행시키며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한국영화 배급 점유율에서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36.7%로 1위를 차지했고, 외국영화 배급 점유율에서는 900만 명을 동원한 <아이언맨 3> 단 한 편으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27.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까지 6편의 한국영화가 3백만 명을 돌파해 전체 박스오피스 TOP 10에 포함됐다. <박수건달>로 시작된 2013년 한국영화 흥행은 1,281만 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이 2월 한국영화 점유율 82.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견인했고, 이어 <베를린>과 <신세계>까지 흥행에 성공해 1분기는 압도적인 한국영화의 우세가 지속됐다. 1분기 이후에는 한국영화의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4월 말 개봉한 <아이언맨 3>가 900만 명을 동원하며 5월까지 한국영화를 압도했다. 그러나 6월 초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664만 명을 동원해 다시 전세가 역전됐고, 6월 중순 이후에는 <맨 오브 스틸> <월드워Z> 등이 개봉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상반기 관객수 1위는 <7번방의 선물>로 여타 흥행작들과는 차별점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과거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들이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해운대> <도둑들>과 같은 대작이었던 반면, <7번방의 선물>은 가족코미디 장르였다. 또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 중 최저 제작비로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22.6%라는 다른 대작 영화에 비해 현저히 낮은 스크린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영을 통해 경이적인 관객수를 동원했다.
한편,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마 위드 러브>가 17만 9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2013년 상반기 다양성영화 흥행순위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과 제주 4.3 항쟁 65주년을 맞아 이슈가 되었던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는 14만 2천명으로 2위에 올랐다. 제70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작이자 미국 현지에서만 1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12만 6천명으로 3위,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탈리아, 노르웨이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가 각각 6만 9천명, 5만 3천명으로 4위와 7위, 프랑스 다양성영화 <웃는 남자>와 <아무르>가 각각 5만 8천명, 5만 6천명으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90년대 추억의 영화 <레옹>과 <러브레터>가 재개봉으로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고, 한국 예술영화 <끝과 시작>이 3만 9천명으로 상반기 다양성영화 흥행순위 9위에 랭크됐다.

● 한마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진 2011년부터 지속된 한국영화산업의 성장세.


2013년 7월 18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3 )
aumma7
베를린과 박수건달이 생각보다 높았네요. 음... 상반기 영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하반기도 기대작이 많은 만큼 더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신세계가 가장 좋았어요. ^^   
2013-07-21 13:21
jjksmile
한국영화의 상승곡선은 그만큼 한국영화의 수준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영화의 수준을 드높인 감독과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2013-07-20 08:43
cherain
7번방의 선물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라는게 기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2013년 상반기의 대한민국에는 힐링이 필요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말이죠.   
2013-07-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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