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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초저예산 호러 <더 퍼지>, 3백만 불로 3천만 불 벌어
2013년 6월 12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초저예산 호러 <더 퍼지>가 북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단돈 3백만 달러로 제작된 <더 퍼지>는 주말 3일간 3,40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무려 제작비의 11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제작자 제이슨 블럼과 호러전문 제작사 플래티넘 듄스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한 <더 퍼지>는 일 년에 한 번, 12시간 동안 범죄를 용인한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출발한 SF 호러. 2천 2백만 달러 수준의 오프닝 스코어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훌쩍 상회하는 대박 성적을 거뒀다. 초저예산 영화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북미 박스오피스만의 다양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성적만큼 좋지 않아 큰 폭의 하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정상을 질주했던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1,962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하며 총 수익은 2억 2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북미 최고 성적을 거뒀던 시리즈 5편의 2억 6백만 달러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흥행 또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역시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3위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또한 35%의 안정된 감소율을 보이며 1,904만 달러의 주말 수익으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웨딩 크래셔>의 흥행을 재현하고자 했던 오웬 윌슨-빈스 본 콤비의 신작 <인턴쉽>은 1,732만 달러의 주말 수익으로 4위에 그쳤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시리즈 이후 계속됐던 흥행 부진을 이번에도 만회하지는 못했다.

5위 <에픽: 숲속의 전설>과 6위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30%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 감소율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주보다 네 계단 하락한 7위 <애프터 어스>는 60%가 넘는 수익 감소율을 보이며 4천 6백만 달러의 총 수익을 거뒀을 뿐이다. <애프터 어스>의 제작비는 1억 3천만 달러다.

이번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잭 스나이더가 만난 <슈퍼맨>의 리부트 <맨 오브 스틸>, 제임스 프랑코, 세스 로건 등 코믹 배우들이 총집합한 <디스 이즈 디 엔드>가 와이드 릴리즈로,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엠마 왓슨이 만난 범죄 코미디 <더 블링 링>, 토비 존스 주연의 호러 스릴러 <버베리안 스튜디오>, 단 미르비쉬 감독의 코믹 드라마 <비트윈 어스>, 인도산 코미디 <퍼키>,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이 연출한 액션 <혈적자>,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의 전쟁 드라마 <안개 속에서>, 배우 조미가 연출한 멜로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 프랑스산 코미디 <더 스트롤러 스트래터지>, 다큐멘터리 <정원사> <판도라의 약속> <나는 쿠추다> <트웬티 피트 프럼 스타덤> <파 아웃 이즌트 파 이너프: 더 토미 운제레르 스토리>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그래서 더욱 부러운 저예산영화의 정상 등극.


2013년 6월 12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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