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6월 5일
시놉시스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의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원류환 못지않은 실력자 리해랑(박기웅),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세 사람은 전설 같은 존재. 하지만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그들의 임무는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세 사람은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어느새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가 내려오는데...
간단평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강조한 에피소드와 최정예 엘리트 요원들의 화려한 액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내세운 이 두 볼거리는 영화의 러닝타임을 빽빽하게 메운다. 단발적이지만 웃음은 끊이지 않고, 상당 수준의 잘 빠진 액션 또한 가득하다. 하지만 마냥 만족할 수만은 없다. 최정예 요원과 동네 바보(가수지망생, 얌전한 학생)의 극단을 넘나들지만 캐릭터들은 각각의 특성을 드러낼 때 그 반전의 매력을 담보하지 못하고 오직 극단의 매력을 표출하는데 그치고 만다. 코미디, 유사 가족 드라마, 동료애를 가장한 로맨스, 액션 등이 제각각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만 점철되지 못하고 과잉으로 귀결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무언가의 부재. 장르의 쾌감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로 인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장철수 감독의 전작을 떠올려보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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