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은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2009년)의 네 번째 에피소드로 수록됐던 ‘끝과 시작’을 장편으로 재편집한 작품. 지난 2009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난바 있지만 정식으로 개봉하는 건 처음이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는 “장편 <끝과 시작>은 단편에 비해 풍부한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로 기존 작품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고 평가했었다.
영화는 남편(황정민 분)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남편과 후배(김효진)이 밀회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엄정화)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자신을 찾아와 용서를 비는 후배와 기이한 동거를 하게 된 여자, 그리고 죽은 뒤에도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세 남녀의 이야기가 묘한 분위기로 펼쳐진다. 세 남녀의 비밀스러운 삼각관계를 그린 <끝과 시작>은 오는 4월 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13년 3월 7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