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선물>로 충무로에 데뷔한 오기환 감독은 영화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부산 동성 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92년 이석기 감독의 <땅끝에 선 여인>에서 스크립터을 맡으며 충무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오기환 감독은 이후 93년부터 95년까지는 제일기획 광고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96년엔 디지털 조선일보 다큐멘터리 감독을 맡는 등 충무로 이외의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94년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영상을 전공한 오기환 감독은 이후 한국영화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후 9기로 졸업, <패자부활전> 연출부와 <자귀모> 조감독을 거쳤다. "방송국 FD 등 영화를 제외한 영상을 두루 섭렵했기 때문에 데뷔작 <선물>을 제작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할만큼 그의 영상 관련 경험은 다양하다.
정통 멜로 <선물>에서 눈물과 웃음, 삶의 아이러니를 담으려고 했다는 오기환 감독의 연출변은 그가 추구하는 영화를 한마디로 전해주는 말이다. 눈물로 신고식을 치른 그가 택한 두 번째 코드는 바로 코믹과 웃음이다.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은 그의 이러한 영화관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영화이다. 눈물의 영화로 온 국민을 카타르시스로 몰아넣었던 감독은 이제 웃음으로 그 감동을 재생산하려 하고있다.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는 오기환 감독의 꼼꼼함과 완벽함은 <선물>의 촬영에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개그맨인 용기가 공연하는 '개그천왕'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실제 신인 개그맨들을 오디션을 통해 모집하고 개그맨 백제현을 개그 감독으로까지 섭외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작업의 정석>으로 신세대들의 연애 방식을 솔직하면서도 발칙하게 그려내 흥행 보증 감독 반열에 합류한 오기환 감독은 관객들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충무로의 이야기꾼’,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의 귀재’ 등의 수식어를 얻은 오기환 감독이 그의 세 번째 영화로 공포스릴러 <두사람이다>를 선보인다.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에 관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재단할 2007년의 가장 트렌디한 공포영화 <두사람이다>를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미움, 시기, 질투’의 마음을 자극하는 섬뜩한 공포를 선사했다. 그리고 <오감도>를 통해서는 10대들만의 본능적이고, 순수해서 더욱 도발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Filmography <두사람이다>(2007), <작업의 정석>(2005), <선물>(2001)
약력 1967년 9월생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1994년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영상전공 수학 1993~95년 제일기획 광고 프로듀서 1996년 디지틀 조선일보 다큐 감독 한국 영화 아카데미 9기 [패자부활전] 조감독 [자귀모] 조감독 [선물] 감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