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금지되어 있지 않았더라면,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의 유혹에 그토록 이끌렸을까? 가질 수 없는 것일수록 탐을 내는, 인간의 욕심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욕심에 예외 없이 따르는 대가에 관해서도...” - 연출의 변 중에서.
치정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사적인 치정로맨스. 거울처럼 마주 선 두 갈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변혁 감독은 ‘불륜’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으로 인해 치르게 되는 대가’에 시선을 맞춘다. 데뷔작 <인터뷰>를 통해 다큐와 픽션의 경계 넘나들며 ‘진실’을 물었던 변혁 감독이 두 번째 영화에서는 유혹에 이끌리고 욕망을 멈출 수 없는 부조리한 인간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자 하는 것. 단편 <호모 비디오쿠스>로 ‘단편의 칸’격인 클레르몽페랑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계의 1대 단편스타 감독으로 주목받았고, 그후 유럽 최고권위의 영화학교 FEMIS에서 수학하고, 미학을 공부한 변혁 감독. 한 남자와 세 여자가 얽히고 설킨 기묘한 치정극 <주홍글씨> 등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겨 주었다. 처음 만난 두 남녀의 서로를 향한 뿌리칠 수 없는 유혹과 인연을 담은 특별한 사랑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감도> 속 그의 에피소드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필모그래피 <주홍글씨>(2004), <인터뷰>(2000)
고려대 불문학과 졸업 한국영화아카데미 7기 졸업 파리8대학 영화학 석사 프랑스 국립영화학교(FEMIS) 졸업 파리1대학 미학 박사과정
단편 <호모 비디오쿠스> (1991. 공동연출 이재용) 끌레르몽 페랑 영화제 심사위원상, 비평가대상 /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 작품상 외 다수
다큐멘터리 <브루노 위당 34세> (1995) 방돔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단편 <ORSON> (1997. FEMIS 졸업작품)
장편 <인터뷰> (2000. 이정재 심은하 주연, 씨네2000 제작) 제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신인감독상 수상. 아시아 최초의 ‘도그마’ 인증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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