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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은 진정한 영웅이다” <레미제라블> 휴 잭맨 내한 기자회견
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휴 잭맨, 카메론 맥킨토시
휴 잭맨, 카메론 맥킨토시
“나는 한국 광팬이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휴 잭맨이 장발장으로 내한했다. 휴 잭맨의 신작 <레미제라블>의 기자회견이 오후 2시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레미제라블>로 세 번째 방한한 휴 잭맨과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란 인사말을 건넨 휴 잭맨은 대표적인 ‘친한파’ 할리우드 배우라는 것을 확인시키며, 국내 팬들에게 친근감을 표했다.

<레미제라블>은 빵을 훔쳐 범죄자가 된 장발장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로 옮겼다. 지난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전 세계 42개국 308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70개 이상의 세계적인 주요 뮤지컬 상을 받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내 초연 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카메론 맥킨토시가 직접 선발한 국내 배우들은 ‘On My Own’, ‘One Day More’ 등 대표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화 제작을 맡은 카메론 맥킨토시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등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다. 그가 영화 제작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왜 이제야 <레미제라블>을 영화로 옮겼냐는 질문에 카메론 맥킨토시는 “25년 전 앨런 파커 감독이 영화화하려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며 “예전에는 라이브 녹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뮤지컬 무대 경험이 출중한 배우들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전 뮤지컬 영화들은 배우들이 미리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한 후, 촬영장에서 립싱크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은 다르다. 톰 후퍼 감독과 카메론 맥킨토시는 촬영장에서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연기하는 방식을 고집했다. 새로운 방식을 직접 체험한 휴 잭맨은 “본능적으로 감정에 몰입하면서 연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매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사전에 녹음된 노래를 틀어놓고 연기했다면 좋은 감정 연기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작 소설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원작 소설은 사랑과 희망, 정의 등의 주제가 잘 녹아있다”라며 “사람들은 역경을 딛고 희망을 꿈꾸는 장발장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장발장은 최근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보다 더 뛰어난 영웅이다”라고 답했다.

휴 잭맨은 국내 피겨 스케이팅 스타 김연아를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그 이유는 김연아가 새 프리프로그램 음악을 <레미제라블>로 선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휴 잭맨은 “김연아 선수가 이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레미제라블>의 음악을 선곡했기 때문에 또 한 번 1위를 할 것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 후 ‘김연아 짱!’을 외쳤다. 이어 “20년 뒤 <레미제라블>을 아이스 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든다면 그 때 김연아 선수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할 거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가 메가폰을 잡은 <레미제라블>은 휴 잭맨을 비롯해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가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12월 전 세계 최초 개봉할 예정이다.

● 한마디
'한국 광팬' 휴 잭맨 VS ‘톰 아저씨’ 톰 크루즈. 과연 최고의 할리우드 대표 친한파 배우는?

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1 )
yourwood
톰 후퍼감독에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레미제라블 기대되요   
2012-11-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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