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 22살 때까지 주로 단편 소설을 썼다. 그러다 60년대 후반부터 광고 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는데 친구인 명제작자 데이비드 퍼트남의 권유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각본가로 일했는데, 상업적으로 첫 히트를 기록한 영화가 마크 레스터 주연의 [작은사랑의 멜로디]로 이 작품은 데이비드 퍼트남의 어린 시절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75년에는 2차 대전 중의 두 유태인 소년을 그린 TV 영화 [The Evacuees]가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해 자신감을 얻어 출연자의 평균 연령이 12세인 조디 포스터 주연한 기상천외의 풍자 뮤지컬 [다운타운 이야기/ 벅시 말론]을 76년에 만듦으로 해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어서 78년에는 마약 불법 소지혐의로 체포된 미국 청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터키의 인권 상태를 고발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감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두 개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이 작품으로 알란 파커는 헐리우드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후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청춘이야기를 그린 [페임]을 만들었는데,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은 이후 [핑크 플로이드의 벽], [커미트먼트]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알란 파커는 또한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화제성 짙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자주 영화로 다룬다. 그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를 비롯 반전을 다룬 [버디] 2차 대전 중 미국에 억류된 일본여자와 미국 남자의 사랑을 다룬 [컴 씨 더 파라다이스], KKK단과 미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한 [미시시피 버닝] 등을 만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