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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사랑이 어떻게 그래요. <용의자X>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한국적 정서를 입은 용의자 X는 어떤 모습일까. 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용의자X>가 8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공개됐다. 영화는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수학선생 석고(류승범)가 짝사랑하는 여인 화선(이요원)이 저지른 살인을 감추기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은 지난 2008년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기 때문에 <용의자X>는 원작 소설 뿐 아니라 동명의 일본 영화와도 비교대상이 된다.

‘물리학자 캐릭터가 사라졌다!’ <용의자X>가 원작과 거리 두기를 한 지점이다. 방은진 감독은 "원작에 충실한 일본 영화가 이미 존재하는 만큼 원작과 똑같이 영화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소설팬들도 그렇고 원작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소설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서 울었다는 분들이 많다. 원작의 숭고한 사랑을 보다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X>의 초반 가제가 <완전한 사랑>이었다는 걸 상기해 보면, 이 영화의 키워드는 '완전한 사랑’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 한마디

원작과 일본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이 살인사건을 둘러싼 물리학자와 수학자의 대결로 요약된다면, 방은진 감독의 감수성을 입은 <용의자X>는 한 여자에 대한 한 수학자의 지독한 사랑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소설에서 사건을 주도해 나가던 물리학자의 존재가 아예 사라졌고, 조연에 가까웠던 형사(조진웅)가 수학자와 맞서는 중요한 축으로 설정됐다. 여기에 형사와 수학자 석호가 동창이었다는 설정을 곁들이면서 영화는 미스터리 추리보다 세 인물의 감정을 파고드는 쪽으로 추를 기울인다. 논리로 정의되지 않은 사랑은 무수히 많은 ‘미지수 X’에 의해 흔들린다. <용의자X>의 오답이라면 그러한 미지수가 다소 우연적으로 남발된다는 것인데,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의 연기가 그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 인상이다. 무엇보다 ‘해바라기 사랑’을 보여주는 류승범의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선입견의 맹점을 찌를 것.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은 선입견을 뒤집는 그 이면에서 드러나는 진실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천재적인 수학자와 물리학자의 치열한 두뇌 대결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예상치 못한 감정의 진폭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은진 감독은 <용의자X>의 헌신에서 두뇌 대결보다는 감정의 진폭에 방점을 둔다. 원작의 중요한 캐릭터가 사라짐으로써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방은진 감독은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밀어붙이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인물들의 진한 감정 선으로 채운다. 내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다 끝내 폭발시키고 마는 류승범의 연기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방은진 감독의 선택은 어느 정도 유효하다. 그러나 원작에 비해 헐거워진 추리는 인물의 진한 감정을 버텨내기에 역부족인 느낌이다. 때로는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우연에 기대 이야기가 진행되는 감이 없지 않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10월 9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5 )
h31614
류승범씨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완전완전 빨리보고싶네요~   
2012-10-19 22:53
arangeg
몇 년전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일본 영화를 보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 영화가 책으로 먼저 나왔다는걸 알고 원작책을 찾아보게 되었죠. 그날 이후로 히가시노게이고의 팬이 되버렸습니다.
백야행에 이어 두 번째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국판 추리물이군요.
류승범씨를 비롯한 말이 필요없는 명품배우들의 치밀하고 스릴넘치는 한국판 용의자 X를 기대해봅니다 ^^   
2012-10-12 13:55
keaixing
원작소설의 완전한사랑을 어떻게표현했을지 너무 기대되요^^더군다나 좋아하는 배우들이 총출동이라서 더 기대됩니다~   
2012-10-12 10:56
chs933
류승범의 천재캐릭터가 어울릴지...ㅋ   
2012-10-09 14:42
slrkrkf
일본판과 약간 다르다고 하는데... 한 번 보고 싶네요...   
2012-10-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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