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시체 쟁탈전을 벌이는 인간 군상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며 서로 속고 속이는 이들의 모습은 <시체가 돌아왔다>의 큰 재미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범수부터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김옥빈, 그리고 입만 열었다 하면 구라가 술술 나오는 류승범까지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히 이행한다. 또한 시체를 쫓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맞물려, 극의 흐름이 억지스럽지 않다. 물론 <오션스 일레븐>만큼 잘빠진 범죄사기극은 아니지만, 웃고 즐기기에는 무난하다. 특히 똘끼 충만 진오 역을 맡은 류승범의 연기에 주목하시길. <만남의 광장> 이후 최고의 코믹 연기를 선사한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시체가 돌아왔다>는 무난한 범죄 사기극이다. 적당한 유쾌함과 통쾌함이 버무려진 가볍게 즐길만한 오락영화다. 다양한 인물이 시체를 둘러싸고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그린 영화는 큰 무리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흥미로운 전개를 보인다. 산만할 수 있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범수와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김옥빈의 연기가 영화를 탄탄하게 받쳐준다면 정만식, 유다인, 오정세, 신정근, 고창석 등 개성 넘치는 조연진의 가세는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시체가 돌아왔다>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만든 일등공신은 바로 류승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코믹한 연기만으로도 110분이 즐겁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