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쿵푸팬더>가 개봉 10일만에 전국관객 200만을 돌파하며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 127만 관객을 동원한 <쿵푸팬더>는 개봉 2주차에서도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며 블록버스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무술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 팬더 포가 쿵푸마스터에 도전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안겨주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관객층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쿵푸팬더>는 개봉 10일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이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8일), <아이언맨>(9일)에 이은 기록이며, 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슈렉2>(전국관객 330만)가 개봉 1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사실에 미뤄볼때, <쿵푸팬더>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쿵푸팬더>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개봉 첫주 2위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노튼이 각본과 주연까지 맡은 <인크레더블 헐크>는 2003년 이안 감독의 <헐크>에 비해 액션과 볼거리가 많아졌으며 <아이언맨>에 이어 마블 스튜디오가 자체 제작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해프닝>은 개봉 첫주 3위, 인기 미드를 영화로 옮긴 <섹스 앤 더 시티>는 여성들의 마음을 여전히 사로잡으며 4위를 기록했다.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신작 영화들의 공세에 밀려 5위로 다소 하락했으며, 이번주에도 한국영화는 박스오피스 5위안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다음주에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박스오피스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