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새로운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폭발적 기세에 눌려 숨통이 트이지 않아 전전긍긍하던 다종다양한 영화들이 실로 오랜 만에 박빙의 승부를 펼친 셈! 결국, <내 생애 최악의 남자>가 1위로 등극했다. 첫 주 272개 스크린에서 전국 27만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탁재훈 염정아 커플의 왁자한 코믹 소동이 나름 관객에게 먹혔다 볼 수 있다. 2위는 <트랜스포머>로 얼굴을 알린 샤이아 라보프의 <디스터비아>가 차지했다. 전국누계 25만 8천여 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깻잎 한 장의 차이로 <내 생애...>에 1등자리를 내줬다. 허나, 전국 150개 스크린을 감안하자면 실질적으로는 <디스터비아>가 지난주 박스오피스의 진정한 승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이 아닌 서울 집계 또한 <디스터비아>가 8만 8천으로 <내 생애...>의 6만 3천을 뛰어 넘는 성적을 과시했다.
이어, <화려한 휴가>가 전국 698만의 관객동원으로 3위에 자리했고, 캐서린 제타 존스의 <사랑의 레시피>가 114개 스크린에서 전국 18만을 모아 4위로 데뷔했다.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워>는 820만을 돌파! 818만의 <친구>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흥행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순위로는 5위! 한편, <스타더스트>에 이어 7위를 차지한 한채영 엄정화 주연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꾸준한 관객몰이로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2007년 9월 3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