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가 일 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무서운 기세로.
L.A도심은 물론이고 한국의 사이버 공간마저 쑥대밭으로 만들며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디워>가 극장가를 압도!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개봉 5일 만에 전국누계 295만 명을 동원! 역대 개봉 주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수립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271만, <괴물>의 263만을 넘어서는 놀라운 수치다. 일단 초반 흥행에서는 용이 된 셈이다. 벌써부터 천만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폭발적 흥행에 힘입어 스크린 수도 530개관에서 690개로 늘어난 상태다.
전주 박스오피스 1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화려한 휴가>의 흥행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전국관객 340만을 돌파! <그 놈 목소리>의 325만을 갈아치우고 2007년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세간의 시선을 휘어잡고 있는 <디 워>의 여파로 다소 주춤한 듯 보이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100억대 블록버스터에 걸맞은 이름값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473개 스크린에서 감동과 웃음을 실어 나르는 중이다. 전주에서 한 단계 내려앉아 3위에 자리한 <다이하드4.>은 전국 314만의 누계를 기록했다.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마초 아저씨의 활약이 꽤나 먹혔다 볼 수 있다. 개봉 2주차를 맞은 <라따뚜이>는 252개 스크린에서 72만의 관객을 모았다. 짭잘한 흥행 성적이다.
이어 인상적인 공간을 전면에 내세운 공포 <기담>이 5위로 데뷔했다. 201개 스크린에서 전국 30만 8천여 명의 동원해 알찬 출발을 선보였다. 이로써 지난 주는 간만에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주였다. <디워> 50.6%, <화려한 휴가> 22.8%, <기담>4.7% 등 세 영화의 관객점유율이 78%를 기록했으니 과한 표현이 아니다. 이번 주 또한 <리턴>과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가세함에 따라 한국영화의 활기는 계속 될 전망이다. 동시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흥행추이가 그야말로 뜨겁게 이슈화 될 한주다.
2007년 8월 6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