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의 흥행몰이가 거세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먹은 것! 한국영화가 3주 내리 1위에 오른 건 <타짜>이후 근 반년만이다. 서울 주말 3일에 걸쳐 8만 동원! 313개 스크린에서 전국누계 170만을 기록했다. 200만 돌파는 무난하겠지만 <스파이더맨3>의 때 이른 개봉으로 그 이상의 흥행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극락도 살인사건>의 흥행성적은 기대이상이다.
힐러리 스웽크의 오컬트 스릴러 <리핑 10개의 재앙> 또한 선전을 펼쳤다. 첫 주 관객수와 점유율을 큰폭없이 2주째에도 유지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주말 5만 7천을 불러들이며 전국관객 43만을 과시했다. 127개 스크린에서 개봉중이다. 마크 월버그의 리얼저격액션 <더블타겟>은 서울 5만 3천, 전국 19만 5천을 기록! 첫 주 3위로 데뷔했다. 18세 관람가와 149개 스크린을 감안하면 꽤나 만족스러운 출발이다. 20~30대 남성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봤다. 4위는 <날아라 허동구>가 차지했다. 첫 주 253개 스크린에서 전국 17만 9천의 관객을 모았다. 근래 들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족 혹은 부성애를 다룬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어 5위는 전국 44만의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로 지난주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주는 이틀 앞당겨 5월 1일 뚜껑을 열어제끼는 <스파이더맨3>의 흥행이 최대 관심사다. 동시에 장진 감독 차승원 류덕환 주연의 <아들>이 이에 맞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담이지만 정확히 1년 전 차승원의 영화 <국경의 남쪽>은 공교롭게도 스파이더맨과 다를 바 없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편!’ <미션 임파서블3>와 동시에 개봉! 참담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2007년 4월 30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