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화>와 <최강로맨스>가 사이좋게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서울 집계로는 <황후화>, 전국으로는 <최강로맨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실로 간만에 중화권 영화로서는 수위에 오른 장예모 감독의 금빛 블록버스터 <황후화>는 서울 주말 3일에 걸쳐 11만 6천여 명을 동원! 전국누계 46만의 오프닝 스코어를 과시했다. 278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예매보다는 현장,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강세를 보인 <최강로맨스>는 284개 극장에서 서울 8만 8천, 전국 52만 명을 불러들이며 만족스런 첫 주를 보냈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현영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3위는, 개봉한 지 한 달을 훌쩍 넘긴 <미녀는 괴로워>! 물경, 전국 615만의 관객이 영화를 마주했다. <투사부일체>의 612만을 경신한 <미녀는 괴로워>는 이로써, 코미디 영화 흥행 1위! 역대 한국영화 흥행 9위 자리에 진입하게 됐다. 르넬 젤위거 주연의 <미스 포터>는 190개 스크린에서 서울 주말 6만 5천, 전국 18만 6천명을 모아 4위로 데뷔했다. 전주 1위를 차지했던 <마파도2>는 5위로 급락! 원편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힘든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337개라는 가장 큰 배급규모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말 6만 3천을 동원해 전국누계 131만에 그쳤다. 지지난주 1위에서 한 주 만에 큰 폭으로 내려앉은 <에라곤>과 동일한 패턴이다.
손예진 류덕환 등이 목소리 출연으로 나선 이성강 감독의 애니 <천년여우 여우비>는 <허브>에 이어 7위에 자리했다. 105개 스크린에서 전국 18만 7천 명을 모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와 국산 애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한 주 먼저 앞서 공개된 <로버트 태권브이>는 48만에 육박하는 전국누계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상위권에 오르진 못했지만 국산 애니 두 편이 나름 상당한 선전을 펼친 셈이다.
2007년 1월 29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