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톤급 흥행으로 연일 신기록 작성중인 <괴물>이 13일(일) 전국 46만 명의 가족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900만을 돌파,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개봉 18일 만에 전국누계 912만 명을 달성한 영화는 620개 스크린에서 조금 줄어든 550개 개봉관을 유지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왕의남자>는 각각 31일, 39일 만에 900만 고지에 올랐더랬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뚜껑을 열었음에도 크나큰 여파 없이 폭발적 흥행력을 부단 없이 이어나간 <괴물>은 15일 광복절 혹은 16일(수)을 기점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개봉작들이 차지했다. <괴물>의 엄청난 물량공세로 나머지 스크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배급전쟁을 치렀을 3편의 영화는, 거의 깻잎 한 장의 근소한 차이로 뒤서거니 앞서거니 하며 첫 주를 마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하우스>가 40만에 육박하는 39만 5천여 명의 전국 스코어로 2위에 자리했다. 19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의 이 같은 성적은 올 개봉한 애니 중 최고의 성적이다. 방학과 휴가를 맞은 가족관객의 힘이다. 임수정의 휴먼드라마 <각설탕>은 288개 개봉관에서 34만여 명을 불러 모았다. 전국관객으로는 <각설탕>을 앞서지만 서울집계에서 살짝 밀려 4위를 차지한 흔들려 김옥빈의 <다세포소녀>는 257개 스크린에서 38만 8천여 명의 젊은 관객과 만났다. '흔들려 동영상 풀버전'으로 인지도 측면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거뒀으나 엽기학원물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내용전개로 이런 저런 논쟁이 뜨겁게 진행중이다.
2006년 8월 14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