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다빈치 코드>가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주말 이틀 동안 서울 29만, 전국 90만의 놀라운 관객동원력을 선보인 영화는, 총 누계 서울 53만 전국 141만의 개봉 주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첫 주 160만을 돌파한 <미션임파서블3>에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미션3>가 <다빈치 코드>보다 하루 앞서 개봉했고 어린이날 특수를 누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뒤지지 않는 오프닝 스코어다. 주말 성적으로만 따지면 <미션3>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중 최고의 수치다. 414개 스크린에서 출발한 <다빈치 코드>는 주말 확대 상영, 전국 480개 개봉관이라는 어마어마한 배급력을 확보한 상태다. 물론, 미 박스오피스에서도 <스타워즈 에피소드3>가 세운 종전 주말 기록을 갈아치우고 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첫 주 초대박 흥행몰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주차까지 전국을 싹쓸이 한 <미션임파서블3>는 <다빈치 코드>로 인해 그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개봉 3주 만에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돌파, 그 럭셔리한 브랜드의 위력을 여전히 과시했다. 주말 이틀에 걸쳐 서울 15만, 전국 49만의 관객을 불러 모아 전국누계 418만 9천을 기록했다. 500만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전국 404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틈바구니 속에서 힘들게 선전한 <맨발의 기봉이>는 3위, 18일 개봉한 <가족의 탄생>은 4위에 자리했다. 한편, 5월 25일 나란히 관객을 찾을 <짝패>와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이 전국 극장의 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기에 힘겨운 개봉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