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수식어가 구차하게 느껴질 정도로 올 연말 확실한 기대작으로 떠오른 장동건 이정재의 <태풍(제작:진인사필름>이 맛배기라 할 수 있는 박력 있는 메이킹 영상을 부산에서 공개했다.
지난 11일 밤 10시 30분 경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태풍>의 프로모션 행사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영화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영화의 주역인 곽경택 감독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 등이 자리했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메이킹 필름이 공개된 뒤 빠방한 효과음과 함께 무대에 오른 장동건과 이정재는, 영화 속의 거친 모습과 달리 순한 이미지로 자리에 올라 이래저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본인들 역시 당 영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품고 있음을 밝혔다.
부산이 고향인 곽경택 감독은 “오래 전 <태극기 휘날리며>의 초대형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해 나는 언제나 이런 자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내심 부러워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기쁨을 누리게 됐다”며 흐뭇한 마음을 내비췄다.
순제작비 150억에 마케 비용까지 합쳐 200억이 넘을 것이 분명한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태풍>은 동남아를 근거로 활동하는 탈북자 해적 씬(장동건)과 그와 맞서는 해경 강세종(이정재)의 숙명적 대결을 그린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로 12월 개봉,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을 타고 전국을 강타할 예정이다.
그나저나 수많은 취재진은 물론이고 영화관계자들 역시 바쁜 발걸음에 배가 심히 고팠는지 주최 측이 마련한 음식이 금세 동이 나는 등 본의 아닌 즐거운 사태가 연출돼 행사의 그 뜨거운 열기를 방증하기도 했다.
부산_서대원 기자, 권영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