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다. ‘2005년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표현마저 영화 <태풍>에게는 더 이상.
감독, 배우 그리고 영화의 규모만으로도 이미 한국 영화사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한국영화계의 ‘핵’인 <태풍>이 ‘거대함’이 곧 ‘아름다움’의 다른 말임을 증명하듯, 뽀대나는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태풍이 곧 몰아치려는 지 아니면 그 반대인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빛과 어둠 그리고 한톤 다운된 아쿠아 빛이 절묘하게 칵테일 된 바다 위에, 두 주인공 이정재와 장동건이 긴장감 있는 포즈로 마주보고 있다. 세상을 부수려는 남자, ‘장동건’ 그리고 세상을 지키려는 남자, ‘이정재’의 대결은 팽팽한 감정의 마찰을 이 포스터에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다.
포스터 한 장 만으로 당 영화에 대해 가타부타 확언할 수 없지만, 요근래 나온 한국영화 포스터 중 가장 무게감 있고 소장하고 싶은 비주얼로 가득 찬, ‘명품’ 포스터임에는 분명하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영화로 큰일 함 내겠다고 독하게 맘먹고 작업한 <태풍>은 그의 이런 의지에 동조하는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까지 가세해 현재 영화계를 겁주는 대형 프로젝트 영화다.
거물이 12월 달에 우리를 찾아온다!
서서히 대한해협의 수면 위로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태풍>, 포스터 일단 먼저 구경하시고 당신도 겁 좀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