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콜린 퍼스, 태론 에거튼,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 마크 스트롱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8분
개봉: 2월 11일
시놉시스
빈민가 출신 에그시(태론 에거튼)는 해병대 출신에 전직 국가대표 체조선수라는 경력과 높은 IQ에도 불구하고 반항아 기질로 인해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에그시의 인생은 전설의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를 만나며 완전히 바뀐다. 경찰서에 구치된 에그시를 구제한 해리 하트는 에그시의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를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킨다. 에그시의 잠재력은 목숨을 위협하는 극한 훈련을 거치며 서서히 깨어난다. 에그시는 자신의 아버지 또한 ‘킹스맨’의 촉망 받는 요원이었으나 해리 하트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고의 요원 중 하나로 성장한 에그시는 마침내 최종 멤버 발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을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007> 시리즈를 비롯한 기존 스파이영화를 적극적으로 패러디하며 그동안 안일하게 답습된 첩보영화의 요소들을 익살맞게 꼬집는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오락영상을 연상시키는 오프닝 장면부터 영화는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당당히 선언한다. 사실성의 부재가 용인된 상황에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재치 있게 풍자하고, 강도 높은 폭력을 거리낌 없이 선보인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뒷골목 출신 에그시가 엘리트들이 집합한 ‘킹스맨’에 합류하고 발렌타인 일당의 불평등한 인류 말살 프로젝트를 저지하는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모를 희화화해 드러내고 타파한다. 하지만 말끔한 맞춤 정장을 차려입길 권유하는 ‘킹스맨’ 역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단체이기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사회현상을 꼬집는 지점들은 영화의 외피에 불과해 보인다. 가장 큰 볼거리는 매튜 본 감독의 재치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액션 신들이다. 특히 후반부, 음악의 리듬에 맞춰 사라지는 이기적인 사회 지도층과 상류층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카메라의 속도를 달리해가며 화려함을 극대화한 3분 44초의 교회 액션 신도 놓쳐서는 안 될 관점 포인트다.
2015년 2월 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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