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5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가 영화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2008년 <하얀 리본>이후 4년 만이다. 80대 노부부의 사랑을 통해 안락사 문제에 접근한 영화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와 함께 3.3점(4점 만점)을 기록, 경쟁 상영작 중 최고 평가를 받은바 있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에 출연한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심사위원대상은 이탈리아 매트 가롱 감독의 <리얼리티>에게 돌아갔다. 매트 가롱 감독은 제61회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대상 트로피를 안았었다. 영화제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비욘드 더 힐즈>의 두 주인공 크리스티나 플루터와 코스미나 스트라탄이 공동수상했다. <비욘드 더 힐즈>는 시나리오상까지 수상해 2관왕을 안았다. 이 밖에 남우주연상은 <더 헌트>의 마스 포겔스트룀이 차지했고, <포스트 텐브라스 룩스>를 연출한 카를로스 레이가다스가 감독상을 <비스트 오브 더 사우던 와일드>의 벤 제이틀리가 황금 카메라상을 가져갔다.
올해 한국영화는 비평가주간 단편부문에 초청된 <써클라인>이 ‘카날플뤼’상을 수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은 <다른나라에서>로 스크린 인터내셔널 2.1을 기록했고, 칸 출국 전 인터뷰에서 강한 수상 자신감을 보였던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경쟁부문에 초청된 22개 영화 중 최하 점수인 1.4점에 머물렀다. <돈의 맛> 상영 일정에 맞춰 국내 기자 40여 명을 칸으로 초청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아쉬움이 누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수상작(자) 명단
▲황금종려상 : <아무르>(미하엘 하네케, 독일)
▲심사위원대상 : <리얼리티>(매트 가롱, 이탈리아)
▲감독상 :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포스트 텐브라스 룩스>, 멕시코)
▲남우주연상 : 마드 미켈슨(<더 헌트> 덴마크)
▲여우주연상 : 크리스티나 플루터, 코스미나 스트라탄 (<비욘드 더 힐즈> 루마니아)
▲심사위원상 : <엔젤스 쉐어> (켄 로치, 영국)
▲각본상 : <비욘드 더 힐즈> (크리스티앙 문주, 루마니아)
▲황금카메라상 : <비스트 오브 더 사우던 와일드> (벤 제이틀린, 미국)
▲단편부문 : <사일런트> (레잔 예실바스, 터키)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