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 읍성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당나라의 요청대로 신라본진을 모두 평양성 전투에 투입해야 한다는 문무왕과 당나라가 신라를 공격해 올 것을 대비해 본진을 남겨둬야 한다는 김유신 장군의 언쟁이 벌어지는 장면. 8년 만에 김유신 장군 역을 맡은 정진영은 “<평양성>의 김유신은 <황산벌> 때의 날 선 느낌과 달리 능구렁이처럼 슬금슬금 넘어가는 인물이어서 코믹한 느낌이 더 강하다.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영화가 나올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이 갖고 있는 새롭고 과감한 시도에 못지않은 새로운 영화적 표현방식이 <평양성>을 통해 창조될 것이다. 그리고 관객들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웃음 코드를 통해 영화적 재미를 추구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이문식은 <황산벌>에 이어 거시기 역으로 등장하고, 새롭게 캐스팅된 류승룡과 윤제문은 각각 연개소문의 아들인 남건, 남생 역으로, 선우선은 당나라군에게 가족을 잃고 평양성 전투에 참가하는 갑순 역을 맡았다. <평양성>은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후 2011년 설 연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한마디
이번에는 경상남도 사투리와 평안도 사투리의 새로운 대결구도. <황산벌>에 이어 걸쭉한 사투리 전쟁 기대되네!
2010년 8월 17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