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과 <순풍 산부인과>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코믹한 이미지로 굳어진 오지명이지만, 사실 그는 1960~70년대 <번개같은 사나이>, <성난 해병결사대>와 같은 거친 영화에서 액션을 선보인 액션스타 출신이다.
1980년에 접어들면서 영화에 출연하지 않다가 1997년 <체인지>의 교장선생님 역으로 영화 활동을 재개했다. <황산벌>에서도 의자왕 역으로 등장해 걸쭉한 사투리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2004년 <까불지마>에서는 최불암, 노주현과 함꼐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순간순간 빛을 발하는 그의 애드립과 재치에 모든 스텝들이 수도 없이 NG를 냈지만 현장에서 발하는 감독으로서의 카리스마에 다시 한번 촬영장을 숙연하게 하였다. 무대뽀 스타일로 밀어 부치는 재치 만점 개떡의 캐릭터를 녹여내기 위해 파격적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무장한 오지명은 또 한번 전국에 그 만의 신드롬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1999,애국시민 노기찬)에서 당당히 입상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 직접 기획 및 각색작업에 참여한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최불암, 노주현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3인방을 이 작품 속에서 우습고 어설프지만 코믹하고 의리있는 보디가드 캐릭터로 녹여내기 위해 서슴지 않고 액션연기까지 도전한다.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수행한 그는 현장에서 분출되는 그의 카리스마에서 연륜과 뚝심이 드러난다. 왜 적지 않은 나이에 감독이라는 힘든 작업을 하느냐는 질문에 짧게 “떫냐?”라고 응수하는 그에게서 젊은이를 능가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감독으로써의 힘찬 첫걸음이 기대된다.
필모그라피 영화 / 황산벌(특별출연/2003), 똑바로 살아라(1997), 체인지(1997) 드라마 / 순풍산부인과(1998), 서울뚝배기(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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