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파리 출생. <8명의 여인들>에 출연한 까뜨린느 드뇌브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프랑스 누벨바그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감독들의 뮤즈로 사랑받았다. 1958년 루이 말 감독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녀는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쥴 앤 짐>(1959)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밤>(1960)에서는 따분한 남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의 냉정한 아내를, 피터 브룩의 <모데라토 칸타빌레>(1960)에서는 권태로운 유한마담을 연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다르의 <여자는 여자다>(1961), 루이 브뉘엘의 <하녀의 일기>(1964) 등 유럽을 대표하는 걸작영화들에 출연하였으며, 할리우드에서는 <카프카의 심판>(1963), <한밤의 차임벨>, <불멸의 이야기>(1968), <디프>(1970) 등 총 4편의 오손 웰즈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감독이자 연극연출가이기도 한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예술원의 정회원으로 추대되기도 했으며, 1975년과 95년 두 번에 걸쳐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유럽의 젊은 영화작가들을 후원하는 ‘Equinoxe’의 회장이기도 한 그녀는 배우, 감독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젊은 영화인들을 추천하고 후원하는 프랑스 영화계의 살아있는 대모이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녀는 빔 벤더스, 테오 앙겔로풀로스 등 중견 감독들뿐만 아니라 뤽 베송의 <니키타>, 빈센트 워드의 <내 마음의 지도>, 앤디 테넌트의 <에버 애프터>, 호세 다양 감독의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사랑> 등에 출연하는 등 식지 않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것을 재연하는데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그녀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에 대한 믿음과 <타임 투 리브>의 로라가 처한 상황-로맹이 그녀에게만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비밀을 털어놓는 것-에 대한 신선함 때문에 출연을 결정, 그녀의 변하지 않는 카리스마를 스크린에 녹여내기에 이른다.
필모그라피 2005 <타임 투 리브> 2000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사랑 Cet Amour-là> 1998 <에버 애프터 Ever After> 1995 <구름 저편에 Beyond the Clouds> 1992 <연인 L’Amant> 1991 <이세상 끝까지 Until the End of the World> 1981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Les Uns et Les Autres> 1970 <디프 The Deep> 1967 <비련의 신부 La Mariée etait en Noir> 1965 <한밤의 차임벨 Chimes at Midnight> 1964 <어느 하녀의 일기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1963 <카프카의 심판 Le Procès> 1961 <여자는 여자다 Une Femme est une femme> 1961 <쥴 앤 짐 Jules et Jim> 1960 <모데라토 칸타빌레 Moderato Cantabile> 1960 <밤 La Notte> 1959 <위험한 관계 Les Liaisons Dangereuses> 1959 <400번의 구타 Les 400 Coups> 1958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Ascenseur pour L’échafaud> 1954 <여왕 마고 La Reine Margot> 1953 <현금에 손대지 마라 Touchez Pas au Grisbi>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