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임상수 감독의 <눈물>로 데뷔한 조은지는 출연하는 영화마다 독특한 색깔을 가진캐릭터를 연기하며 개성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무영 감독의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서는 철없는 아내 배은희 역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대통령의 저격을 목격하는 여대생 역,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는 극중 최강희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친구 역할 등 그녀의 캐릭터는 하나같이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그만큼 연기의 폭이 넓다는 증거이기도 한 그녀의 연기는 이제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코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서는 중식의 아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실제 나이로도 스무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배우 박광정, 정보석과의 갭을 줄이기 위해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헐렁한 치마를 입는 등 전형적인 술집 아줌마 복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예뻐 보이기 위해 일부 여배우들에 비해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린 그녀의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영화 도입부에서의 과감한 노출은 웬만한 용기 없이는 하기 힘든 연기였기에 제작진의 박수 갈채가 이어지기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골키퍼 ‘수희’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으며,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솔직 담백한 사랑스러운 푼수 ‘양미’ 역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요가학원>에서 그녀는 털털한 듯 보이지만 절대 미에 대한 무서운 집념을 보이는 ‘인순’ 역으로 잠재되어 있던 인간의 본성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어려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후에도 <쩨쩨한 로맨스>, <후궁 : 제왕의 첩>, <런닝맨>, <표적>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맡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이밖에도 <악녀>와 <살인소설>을 통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선사하며 영화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겨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가운데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카센타>로 돌아오며 영화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조은지 감독이 첫 장편 영화로 출사표를 던진다. “누구나, 어떤 모습이든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힌 조은지 감독.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과 그를 중심으로 꼬이고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매력 넘치는 케미스트리를 담은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이제껏 보지 못한 참신한 유머 코드를 선보인다. 류승룡 배우 역시 “배우 연기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이고 섬세한 연출력까지 갖춘 장점이 많은 감독이다”라며 조은지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측불허의 신선한 전개와 맛깔나는 대사로 중무장한 세련된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역대급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하며 공감까지 끌어냈다.
그동안 다양한 역할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조은지가 <낮과 달>에서 목하 역으로 특급 매력을 선사한다. 쿨내 진동하는 성격이면서도 마음속에 따뜻함이 가득한 목하 역할을 맡아 상대역 유다인과 어우러지는 완벽한 연기 케미로,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였다. 씩씩하게 현재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목하의 모습은 기존의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던 ‘첫사랑의 그녀’ 클리셰를 모두 타파하면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필모그래피 영화_<낮과 달>(2022),<장르만 로맨스>(2021, 감독/각색),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2020, 각색), <카센타>(2019), <살인소설>, <악녀>(2017), <표적>(2014), <런닝맨>, <내가 살인범이다>, <후궁: 제왕의 첩>(2012), <쩨쩨한 로맨스>(2010),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2007),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 <아프리카>(2002), <눈물>
드라마_<인간실격>(2021), <오 마이 비너스>(2015), <식샤를 합시다 2>(2015), <최고의 결혼>(2014), <개인의 취향>(2010), <9회말 2아웃>(2007), <열여덟 스물아홉>(2005), <파리의 연인>(2004), <꽃보다 아름다워>(2004), <내 인생의 콩깍지>(2003)
수상경력 2017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박 3일> 2008 제16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신인여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