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당신의 연애는 어떤 맛인가요?
<달콤, 살벌한 연인 >현장 공개! | 2005년 10월 11일 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
사랑의 유치함을 부르짖으며 30살 넘도록 사랑을 못해 본 남자 대우.(박용우) 대학 영문학 강사에다 젠틀 하기 그지 없는 그가 어떤 계기로 하여금 사랑을 갈망을 하게되고, 우연히 아랫집 여자 미나(최강희)를 만나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연애질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 여자. 이탈리아로 미술 유학을 준비한다면서도 몬드리안도 모르고 뭔가를 숨기도 있는 것만 같다.

예의 바르고 반듯한 남자의 이미지인 박용우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최강희의 캐스팅은 이 영화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결실의 계절 10월의 첫날, 여의도에 위치한 토니 로마스에서 MBC가 투자하고 싸이더스 FNH, MBC프로덕션이 제작한 <달콤, 살벌한 연인>의 현장 공개가 밤 10시부터 있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쌀쌀한 날씨에도 반팔차림을 한 스탭들이 촬영소품을 비롯해 온갖 조명기구를 옮기느라 분주하다.

본격적인 현장 공개가 있기 전 간단하게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재밌는 영화>의 각본을 쓴 손재곤 감독은 "주어진 시간에 비해서 캐스팅에 염두를 두었다. 세 배우 모두들 실력에 비해서 '징그럽게 안뜨는 배우들'이다. (웃음)감독들이 마음에 드는 캐스팅이란 의례적인 말을 하지만 정말 염두해 둔 배우들이랑 같이 작업을 하게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자 주인공인 최강희는 "이 시나리오를 읽고 잠이 안 올 정도였다. 왠지 내가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주위 사람들이 다들 내 모습이라고 하더라."라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수원 세트장에서 촬영하면서 막 베드신을 찍고 온 따끈따끈한 상태라고 소개 받은 박용우는 "시나리오에는 재미있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정작 현장은 너무 진지하다.(웃음) 오히려 그런 부분이 좋은 시너지를 낼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늦은 시각 진행된 만큼 기자 간담회도 훨씬 자유롭고 긴장이 풀린 상태로 이어졌는데 제작비가 얼마나 드냐는 질문에도 "그게 이 영화의 반전이다. 제목이 달콤 쌉싸름이 아닌 ‘달콤, 살벌’인지를 많이들 질문 하시는데 '살벌'이 이 영화의 제작비다"라고 밝혀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여러 회사에 보여줬을 때부터 모두들 주인공 '미나' 보다 더 궁금해 했다는 주연 못지 않는 조연인 '백장미'역은 개성파 배우 조은지가 맡았다. 자신의 맡은 역에 대해 "알콜중독자"라고만 밝힌 그녀는 사랑의 훼방꾼 역을 맛깔 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의 원제가 '트라우마'였단 사실이다. 배우들이 직접 짓거나 투표를 한것도 있는데 '독서의 중요성'은 최강희가 '가혹한 첫사랑'은 박용우가 지었다고 하니 원래 결정된 영화제목과 아깝게 떨어진 저 제목들 사이에 이 영화의 스토리를 유추해 보시길.

단란한 분위기의 간담회는 촬영 세트가 완료됐다는 현장 스탭의 말에 정리되고 배우들이 분장을 손보러 나간 사이 현장을 둘러보니 11시가 넘은 시각이라 그런지 대기하고 있는 보조 출연자들도 하나 둘 지쳐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와 반대로 촬영을 맡은 MBC측에서 워낙 꼼꼼하게 현장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배우들의 조명과 보조 출연자들의 동선 체크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서 보통 촬영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촬영을 맡은 하재영 감독은 MBC 내에서 HD 촬영에 정통한 실력파로 드라마 <다모>로 영화 같은 화려한 빛깔을 드라마를 통해 선보였던 김근수 조명감독과 함께 철두철미한 프로근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촬영은 사랑에 불타오른 두 연인이 친구인 미나와 함께 저녁을 먹는 장면으로 백장미가 둘을 질투하는 20회차 부분이다. 조숙해 보이는 스커트를 입은 미나(최강희)와 달리 와일드한 미니스커트에 부츠 차림으로 등장한 조은지가 테이블에 앉자 대본을 맞춰보던 박용우와 최강희가 “오빠, 얘 옆에서 봐봐. 되게 웃겨”라며 연신 놀려댄다. 식사 장면이다 보니 좀 먹은 상태로 음식을 자르라는 감독의 요구에 접시의 버섯을 옆으로 치우며 먹은 티를 내는 최강희와 달리 박용우는 직접 음식을 먹어서 현장에 웃음이 터진다.

간단한 장면인데도 HD촬영에 음식이 줌(Zoom)되는 상황이라 고기를 써는 장면부터 감독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진다. “싹싹~쓸면 안되구요, 쓰~윽 썰어줘야 되요.알았죠? 슛 들어가면 1초만 있다가 시작 하면 됩니다.”라고 촬영이 들어가면 이번엔 고기 두께 때문에 잘 썰어지지가 않아 NG가 난다. 그때 바로 레스토랑의 유리문이 꺠지는 사고가 발생해 촬영이 중단 됐는데 그 사이 최강희는 “이상하게 촬영만 들어가면 졸려.”라며 눈을 감아버린다.

소란스러운 상황이 종료된 뒤 먹는 장면을 간단히 리허설 하고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먹는 씬이 촬영됐다. 바로 여기서 조은지가 거칠게 포크를 내려치며 “고기도 먹던 년이나 먹지. 에이~”라고 말하는 장면. 희미하게 전화벨 소리가 사운드에 잡혔다며 음향 감독이 재촬영을 요구하자 그 틈틈이 대사를 주고 받으며 다음 장면을 연습 하는 배우들은 조명의 열기 때문에 현장이 더워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아 보였다.

영화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계속 되는 촬영은 새벽 2시가 되도록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더디지만 꼼꼼히 진행되는 현장은 세 명의 배우를 중심으로 현장 스탭들, 비록 흐릿하게 잡힐지언정 꼼꼼히 분장을 하고 정확한 동선대로 움직이는 보조 출연자들의 열기로 야심한 시간에도 활기찼다. 현재 50%촬영이 진행된 <달콤, 살벌한 연인>은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들만의 살벌한 러브 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갓 공수해온 음식을 각자 나름대로 '먹은티'내고 있는 배우들.
갓 공수해온 음식을 각자 나름대로 '먹은티'내고 있는 배우들.
극 중 냉랭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달 된다.
극 중 냉랭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달 된다.
촬영 중간중간 졸려하는 최강희. 조는 모습도 예쁘다!!
촬영 중간중간 졸려하는 최강희. 조는 모습도 예쁘다!!
자신이 찍히지 않는 부분에도 시선을 맞춰주던 박용우의 저 센스!
자신이 찍히지 않는 부분에도 시선을 맞춰주던 박용우의 저 센스!
간담회가 끝나고 포즈를 취해주는 배우와 감독.
간담회가 끝나고 포즈를 취해주는 배우와 감독.
.
취재_ 이희승 기자
사진_ 권영탕 PD

12 )
mckkw
최강희 이쁘게 나온다   
2009-02-12 13:01
qsay11tem
달콤하지만 뒷맛이 써요   
2007-11-25 13:11
kpop20
씁쓸한 맛   
2007-05-17 11:57
js7keien
여고괴담 이후~ 최강희의 재발견!   
2006-10-08 00:32
baby7109
강희씨의 매력이넘처 영화가대박나길 기원할께요 아자아자화이팅<"*">   
2005-11-04 22:55
huhugirl
조은지씨 기대됩니다!!   
2005-10-20 16:38
misuni7
박용우 아저씨 화이팅~~~~~*^^*   
2005-10-19 12:50
senshi
이런 분위기의 영화 기대된다~   
2005-10-13 01:23
1 | 2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