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모순되고 어려운 문제들을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유쾌하고 대담하게 표현해내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감독이다. 1979년 감독데뷔작 <밤이면 내리는 비>로 그 해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1980년에 방송으로 전향하였다가 1988년 영화계로 복귀하여 다양한 주제의 문제작들을 선보였다. 특히 박철수 감독은 여러 면에서 한국영화계 발전에 공헌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301, 302> 한국영화 최초 전세계 배급, <학생부군신위> 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 예술 공헌상을 수상, 한국 최초 디지털 장편영화 <봉자>, 한국 최초 3D음향 사용 <녹색의자>, 1994년 박철수필름 설립, 후학양성을 위한 박철수 영화아카데미 설립 등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부산 국제영화제 인터뷰에서 이제 스토리텔링은 신물이 난다며 이미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던 박철수 감독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에서 ‘검은 웨딩’의 연출을 맡아 불륜임에도 거부할 수 없는 욕망과 육체적 탐닉을 강렬한 영상미로 풀어내 또 한번 관객의 시선을 끌은 바 있다.
이처럼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박철수 감독은 세 남녀의 격정적인 에로티시즘을 퍼즐처럼 담아낸 에로틱 미스터리 극 <베드(B.E.D)>에서 한층 더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비주얼과 내용으로 한국영화계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줬다.
신작 <러브 컨셥츄얼리> 준비 중에 2013년 2월 19일 오전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필모그래피 밤이면 내리는 비(1979), 들개(1980), 니르바나의 종(1981), 어미(1985), 안개기둥(1985) 접시꽃 당신(1988), 오세암(1989), 물위를 걷는 女子 (1990), 서울 에비타 (1991), 테레사의 연인(1991), 우리시대의 사랑(1994), 301, 302 (1995), 학생부군신위(1996), 산부인과(1997), 러브러브(1997), 가족 시네마(1998), 봉자 (2000) 등
기획 및 제작 - 301, 302,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학생부군신위, 러브러브, 가족시네마, 스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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