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탄지경에 이른 가족 모습을 고통스럽게 그린 유미리 소설을, 우리나라 박철수 감독이 일본 배우들을 기용하여 제작한 블랙 코메디 영화로 일본 문화와 재일 교포 2세들의 삶의 편린을 엿볼 수 있다.
이벤트 회사 직원 모토미는 퇴근해서, 19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있는 가족들을 발견하게 된다. 모토미의 생일이 한달이나 남았건만 느닷없이 생일파티가 시작되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가족사에 대한 영화 촬영이 진행된다. 내키지 않아하는 모토미. 하지만 오랫동안 별거중인 부모나 포르노배우로 활동하는 둘째 요코는 광적인 열성을 보이는데, 심지어 약간의 자폐증이 있는 맏아들 가즈키마저 영화 촬영에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이 촬영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요코의 반협박과 부모님의 애원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모토미는 촬영에 협조한다.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하느라 소란스러운 가족들. 그런데 촬영이 부부싸움 신에 이르자 부모들의 쌓인 감정은 격렬하게 터져나오고, 서로 카메라앞에서 욕지거리를 서슴치 않을 지경이 된다. 하지만 모토미는 그 광경을 무심히 바라볼 뿐. 여전히 무관심한 모토미에 비해, 다른 가족들은 각자 영화 촬영이 자신들의 삶에 있어 전환점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촬영은 종반으로 접어들고, 가족이 화해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모토미 가족들은 노천탕으로 가족 캠프를 떠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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