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의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에서 전도연의 표정 하나만으로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네요. 그리고 고수. 사실 처음 전도연의 남편이 고수라고 했을 때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의아했구요. 그저 흥행을 위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네요. 좀 어리숙하고 잘 속아 넘어가고 좀 찌질한 캐릭터...
2013-12-12
22:20
ldk209
그 두 개의 축이 별도로 진행될 때는 조금 거슬리기는 해도 큰 문제는 아닌데, 만날 때 불협화음이 극에 달합니다. 어색하고요. 굳이 저렇게 튀게 연기하고 연출했어야 했을까 많이 아쉽습니다. 더 중요한 건 그게 다분히 감독의 의도로 보인다는 겁니다.
2013-12-12
22:18
ldk209
방은진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입니다. 가장 좋습니다. 기존 연출작에 비해 상당히 유연하게 흘러갑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지만 많은 부분은 허구겠죠. 눈에 보입니다. 영화는 크게 두 축으로 흘러갑니다.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당하는 고통이 큰 한 축이라면 한국 외교부의 악마적 행태가 또 하나의 축으로 기능합니다. 그런데 두 축이 색깔도 완연히 다르고 연기톤도 너무 다릅니다. 마치 물과 기름 같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