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들의 땅(2008, Land of Scarecrows)
제작사 : 테디베어필름 /
| 이 영화는 각각의 꿈을 가진 세 명의 고립되어 살아가는 비루한 인물들(한국 40대 환경오염에 몸이 중성화 되어가는 트랜스젠더 장지영, 필리핀에서 입양되어 한국으로 온 로이탄, 코리안 드림을 가진 필리핀 처녀 레인)의 일상을 비춘다. 그들의 삶은 우연에 의해 서로 절망적으로 꼬여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 한다.
장지영, 방관자적인 집시 같은 주인공, 그녀는 철저히 고립되어 살아가는 아마추어 설치예술가이며 영안실 시체닦이 이다. 무의미하고 수동적인 그녀의 삶은 우연에 의해 여러 사건들에 노출되게 된다. 그녀는 우연히 한국 시골 노총각 결혼 원정단에 휩쓸려 필리핀으로 가서 레인이라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어린 아가씨를 만나게 된다.
로이탄은 6살 때 장지영에 의해 한국으로 입양되어 온 후 여러 가지 힘든 파트타임 일로 근근이 살아간다. 그는 어렸을 때 자기를 버린 양아버지, 장지영, 을 찾아 나선다. 그가 장지영을 찾았을 때는 이미 장지영은 트랜스젠더의 삶을 잠시 접고 평범한 여자로 살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가진 레인은 장지영과 한국에 온 후, 결혼을 한다. 나중에 장지영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한국 변두리를 유령처럼 떠돈다. 그러다, 로이탄, 즉 장지영의 입양 아들(호적상 레인의 전 남편의 아들)을 어느 공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들은 고향으로 떠나기 전 로이탄의 양아버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들 세 명의 만남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 할 것인가?
위의 내용은 영화의 표면적인 간단 줄거리이다. 이 영화는 내적으로 상징적으로 ‘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두 공간 속에서 겪는 인간 내면의 정신적 오염, 또한 인간들이 자신의 환경을 물리적으로 다시 오염시키는 아이러니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인간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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