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왜 분신사바인가? 분신사바
silkcrow 2004-08-01 오후 12:42:47 2976   [0]

필자가 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영화관을 가면 꼭 공포가 아닌 다른 장르를 선택했던것 같다.
고작 접하게 된다는 것들이 비디오나 TV방영 공포영화였다.

그래서 기대감이 더 컸던 '분신사바'
분신사바라는 소재도 부쩍 맘에 든데다가 이세은씨를 비롯한 배우들이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도입부는 아주 흥미진진했다.
저주받은 책상위에서 분신사바를 하는 아이들.
그리고 다음날부터 같은 모양으로 죽어가는 또 다른 아이들.

그러나..중반이 갈 수록 내용이 제목과는 동떨어지게 진행된다.
나는 이 영화가 철저히 '분신사바'라는 행위에 관련된 괴담이 될 줄 기대했다.
허나, 분신사바는 단지 주인공 모녀를 현실과 이어주기위한 수단일 뿐 초반부 이후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녀의 과거의 복수를 다루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한다. 그 때부터 이 영화가 좀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단지 억울하게 죽어간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면 이 영화의 제목이 굳이 '분신사바'여야 할 이유가 없을 듯하다. 차리리 '모녀괴담'이라함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만약 그랬다면 전자보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흥미도가 떨어질테지만..

제목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우선 배경설정에 있어 설득력이 부족했다.
폐쇄적인 마을. 왜 그 마을사람들이 폐쇄적이어야하는지
또 춘희모녀가 어떤 이유로 추방의 대상이 되는지..
그런 것들이 너무 모호하게 그려졌다는 생각이다.

영적인 능력을 가진 엄마와 그의 딸.
시력을 잃은 딸을 위해 엄마는 딸의 눈을 대신하고자 한다는 내용.
오우~ 이런 소재는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을 공포로 이끌어 표현함에 있어서는 매우 부족했다.

영화중반부터는 대강의 결말이 예상이 되었다.(복선이 너무 확실해서)
더 무섭겠지. 더 무섭겠지 하는 기대도 거의 사라져 가고,
후반부는 대충 이렇게 전개되겠지 하는 확실한 느낌과
그 예상을 스크린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다.

그리고, 영화는 환생한 아이의 째려봄과 함께 끝을 내린다.
(솔직히 이 아이의 째려봄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애기가 너무 못생겼다. 픗. 그리고 너무 식상한 결말이다.)

전반적으로 이세은과 이유리씨는 매우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연기도 훌륭했다. 박수 짝짝짝.
김규리씨도 그정도면 뭐... 괜찮다.
기타 최정윤씨나 담임선생님의 공포스런 영기는 좀 아니라는 느낌이다. 그 분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정말 공포스럽다는 느낌보다는 공포를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으니 말이다.

정리하자면.. 공포영화가 너무 안 무서웠다. 공포영화 특유의 돌발적인 상황이나 미스테리한 부분이 너무 부족했고, 시종일관 드라마위주의 전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분신사바'가 아닌 '모녀괴담'
별 다섯개중 3개를 주는 바이다.


(총 0명 참여)
1


분신사바(2004)
제작사 : A-POST 픽쳐스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www.bunshin2004.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412 [분신사바] 분신사바 (2) sunjjangill 10.08.24 746 0
65188 [분신사바] 이세은의 튀어나올듯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던 눈 무서워 ㅠㅠ (1) angdugirl 08.02.14 2536 7
62031 [분신사바] 분신사바 (2) st0helena 07.12.29 1346 1
59884 [분신사바] 소름돋는 영화 (2) remon2053 07.10.21 1780 5
40311 [분신사바] 분신사바 nansean 06.10.05 1265 6
26168 [분신사바] (영화재조명)분신사바★★ lpryh 04.12.03 1508 3
25264 [분신사바] 너무너무 안무서운 영화.. pontain 04.10.28 1393 6
25094 [분신사바] 새롭지 못한 공포... 겉도는 이야기... imakemyself 04.10.24 1000 3
23619 [분신사바] 이영화 진짜 사람 몸떨리게 합니다.. ahm0414 04.08.25 1197 1
23512 [분신사바] 난 되게 무서웠는데.. goeunmin 04.08.21 1347 5
23296 [분신사바] 분신사바...^^ tnwkfjqn 04.08.15 1063 2
23293 [분신사바] 분신사바 vs 인형사 bamcham 04.08.15 1199 2
23225 [분신사바] 분신사바......무섭지 않은 주문...... kmmi 04.08.12 1151 2
23155 [분신사바] 조금은 식상한... lhk0294 04.08.10 1147 2
23154 [분신사바] 내가 본 분신사바~ himen77 04.08.10 1143 1
23151 [분신사바] 스토리 부족? 연출력 부족? westnine 04.08.10 1176 6
23136 [분신사바] 스토리 짜임새의 부족 cyecye 04.08.09 1173 5
23116 [분신사바] 분신사바 볼만한 영화이지만 좀 더 스토리에 충실했으면.... moonkiss1 04.08.09 1384 6
23092 [분신사바] 또하나의 괴담시리즈 hjna 04.08.08 1074 3
23087 [분신사바] 불이라는 소재로 만들긴 했지만.. lalf85 04.08.08 1040 0
23049 [분신사바] <호> 무섭다고 하자! 뭐가 문제지..? ysee 04.08.06 1220 0
23026 [분신사바] 차기작의 압박에 못이긴 안병찬의 서포모어 징크스인가? skoup 04.08.06 1115 5
22859 [분신사바] ☆ 눈 으로 말해요 ^>^ ☆ jealousy 04.08.02 1226 2
22829 [분신사바] 지나치게 무거운 공포영화!! julialove 04.08.01 3038 7
현재 [분신사바] 왜 분신사바인가? silkcrow 04.08.01 2976 0
22818 [분신사바] 몇가지 안타까운 점. qq22ss 04.08.01 3880 2
22795 [분신사바] 강금실이 언젠가 말했다. ch83220 04.07.31 2504 3
22793 [분신사바] 웃으면서 본 첫 공표영화 hotaimer 04.07.30 2532 1
22775 [분신사바] 분신사바 시사회를 다녀와서 shorting 04.07.30 1536 3
22774 [분신사바] 소재는 좋음.. 그러나 결론은... moviepan 04.07.30 1282 1
22770 [분신사바] 한편의 전설의 고향.... dlqudwls1 04.07.30 1208 6
22761 [분신사바] <자봉> 그나마 공포스럽다. jabongdo 04.07.29 956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